
“시장이 웃고 악수하고 인사말 하는 동안 여수의 인구는 고꾸라지고 있다”
민선 8기 여수시의 행정력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수시의회 이미경 의원은 14일 열린 제233회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여문지구 쇠퇴에 대한 시정부의 빠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정기명 시장의 안일한 현실인식에 비판의 목소리로 5분 발언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민선8기 정기명호가 16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시장이 추진한 시정운영 성과가 보이냐”고 따졌다.
이어 “시장께서 웃으며 악수하고 인사말 하는 동안 우리 시는 최근 인구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고 청년인구 비율도 16.5%로 도내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문지구의 도심 쇠퇴 실태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여수시 인구가 2011년 대비 2022년에 6.14% 감소한 반면 여서동 인구는 27.66%, 문수동은 18.28%가 각각 감소하면서 도심공동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 의원은 “여문지구의 인구 유출 원인 중 하나는 웅천지구의 대단위 택지개발 때문이겠지만, 여문 지구 정주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인구 유출 현상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현실에서 여수시가 제시했던 여문지구 활성화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 의원은 “시장이 여문지구 활성화를 시장 선거 당시 5대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공약 사업은 계속 지연되고 있어 여문지구 주민들은 공약 실천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문지구 활성화 관련 사업들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는 사례들을 직접 거론하며 집행부의 의지 부족을 비판했다.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노후되고 쇠퇴하고 있는 여문지구의 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교통 및 주차난 해소와 휴식공간 확충 등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진행했지만, 당초 재정비 결정 고시 일정이 23년도에서 24년도로 변경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문수동 주민센터는 물론 2020년 유치된 전남시청자미디어센터 역시 착공이 계속 늦춰지면서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여문지구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과 달리 시정 운영은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며 시기를 맞춰 제때 움직이는 것이 위정자의 의무이고 실력이다“며 주요 사업들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끝으로 ”지쳐가는 시민들이 인내하고 신뢰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 줘야 할 때다“며 적극적인 행정을 재차 강조하며 5분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