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개선·신성장동력 확보에 초점...300만 관광객 유입 기대도

여수~남해간 해저터널이 올 연말께 착공해 2031년 완공 예정인 가운데 남해군이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도시발전 전략을 마무리해 관심을 모은다.
해저터널을 군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읽히는 가운데 연결 지자체가 될 여수시의 시급한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여수~남해간 해저터널 사업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400억원이 편성됐고, 최근 업체 선정을 마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께 착공을 시작하면 본격적인 ‘여수~남해간 해저터널 시대’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은 지난 1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대비 핵심전략 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소개된 핵심전략 29건은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해 지난 1년 2개월 간 추진한 용역 작업에서 도출된 234개 단위과제를 각 부서별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한 것으로, 도시교통·문화관광 등 4개 분야로 구분했다.
특히 남해군은 실현가능한 사업들을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 해저터널 및 국도 3호선 개통에 필요한 필수사업으로 구성된 ‘핵심과제’,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사업인 ‘시책과제’, 그리고 당장 실현은 어려우나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할 과제인 ‘장기 검토 과제’로 세분화한 전략을 제시했다.
군은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KTX, 공항, 항만, 국가산단 등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대형 국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300만 명에 이르는 추가 관광객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확정한 전략사업의 경우 먼저, ‘도시교통분야’ 주요 사업으로 △서상∼남변 구간 확장 △시문∼지족 구간 확장 △서상교∼상가삼거리, 향촌∼석교 구간 확장 △시가화 예정용지 확보 △주택공급정책 및 민간택지 조성 △빈집활용 정책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대중교통 보급 및 노선확대 △남해∼여수 등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연계 도로망을 확충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도시 기반시설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00만명의 추가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는 ‘문화관광 분야’로는 △주얼남해(서면관광복합개발) △망운산 산림휴양밸리 조성 △평산지구 지중해풍 해안경관 관광거점 조성 △응봉산 칼바위 전망대 조성 △조도·호도 K관광섬 육성(남부광역관광개발) 등의 과제를 선정했다.

‘산업경제분야’는 △읍 선소항 관광어항 육성(쇠섬∼선소항 매력성 강화사업) △식품중심 복합농공단지 조성 △남해 첨단 R&D 휴양단지 조성을 꼽았다.
‘교육복지분야’는 △보물섬 인생학교 조성 △남해읍 다가치키움센터 조성 △고급 노인휴양시설 유치 등으로 구성됐다.
장충남 군수는 “해저터널 개통에 대비해 가장 시급하게 준비해야 하고 기본이 되어야 할 목표는 연계도로 확장”이라며 “각 부서별 현안 공유와 치밀한 준비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변화하는 시대적 환경에 발맞춰 중장기적인 계획도 입안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수~남해간 해저터널’은 여수 신덕~남해 서면 구간 총 7.31㎞(도로 1.23㎞, 해저터널 5.93㎞, 교량 2개소 150m)를 4차로로 신설하는 국도건설사업으로 오는 12월 착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