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용역 발주....여수의 ‘남해안 해양관광 허브’ 탈환나서
올해 하반기 착공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해저터널’ 시대를 알린 가운데 남해군이 해저터널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남해는 ‘해저터널 시대’를 맞아 남해를 ‘남해안 해양관광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여수시가 강조해 온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를 뛰어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이처럼 남해군의 발빠른 대응책 마련 움직임에 비해 여수시는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어 대조를 이룬다.
남해군은 지난 12일 장충남 군수를 비롯한 관련부서 주요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남해 해저터널건설 남해군 발전전략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군은 2031년 여수∼남해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관광·산업 여건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4월 용역을 발주했다.
그동안 주민참여단·전문가·읍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과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으며, 지난 5월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보완 요구 사항을 반영해 이날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 결과 해저터널 시대 남해군은 ‘남해바다를 잇는 청정휴양도시, 남해안 해양관광 허브’로 제시했다. 여수시가 그동안 강조해 온 도시 발전 전략과 유사해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번 용역을 토대로 남해군은 △정주도시권 △산단배후권 △미래성장권 △해양관광권 △힐링문화권 등 군을 5대 생활권으로 나눠 50대 핵심사업을 골고루 배치해 해저터널 개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그 영향이 군 전체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정주도시권(남해읍·이동면)’은 산업과 관광 혁신을 위한 청년 활력 허브로, ‘산단배후권(서면·남면)’은 전남과 경남을 잇는 주거·휴양 허브로, ‘미래성장권(고현면·설천면)’은 광양만 국가산단 연계 산업자원지구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해양관광권(상주면·미조면)’은 맛과 멋이 함께하는 해양힐링 허브로, ‘힐링문화권(창선면·삼동면)’은 외국인이 즐기는 글로벌 국제관광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용역결과에 대해 군 간부들은 “상하수도·도로·폐기물 처리 등 향후 필요한 제반 도시 인프라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예측을 통해 관계인구 포함 10만 명이 체류하는 해양 생태관광도시 건설의 완성도를 높여 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남해군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핵심전략추진단의 일환으로 해저터널팀을 신설해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한 정책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국내 관광산업의 패턴과 세계적인 트렌드의 변화까지 읽어낼 수 있는 장기 발전 계획이 도출되어야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천 우주항공청 유치 및 남해안권관광특별법과 연계한 발전방안까지도 포함해 다각적이면서도 세밀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용역 결과물을 보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해군이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발빠른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에 비해 상대지역인 여수시의 움직임은 극히 제한적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여수시의 경우 해저터널 개통 관련 계획사업으로는 만성리와 오천동을 연결하는 도로 확대와 제2마래터널 개통 정도다.
특정 시설 사업에 국한돼 있어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한 도시발전 전략수립 노력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같은 지적에 시 관계자는 "개통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만큼 관련 부서간 협업을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남해간 해저터널’은 여수 신덕~남해 서면 구간 총 7.31㎞(도로 1.23㎞, 해저터널 5.93㎞, 교량 2개소 150m)를 4차로로 신설하는 국도건설사업으로 오는 11월 착공 예정이다.
솔까말 많이 돌라묵었어도 오현섭이가 역대 시장중 일을 제일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