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유적 복원은 여수의 미래”
“임란유적 복원은 여수의 미래”
  • 김석훈 기자
  • 승인 2006.11.28 10: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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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서일용 삼도수군통제영복원추진위원장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깃든 호국성지 여수가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우뚝 선다.

삼도수군통제영 복원추진위는 29일‘삼도수군통제영과 이순신의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와 수군행렬 재현, 전라좌수영기 게양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모색한다.

삼도수군통제영 복원추진위원장인 서일용 전남도의원을 만나 추진위의 향후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삼도수군통제영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삼도수군통제영이란 무엇인가.

삼도수군통제영은 지금으로 말하면 해군사령부라고 말할 수 있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에 주둔한 수군을 총괄 지휘해 나라를 누란에서 구한 자랑스런운 성지다.

우리 진남관이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 통제영이었으며 이순신 장군께서 통제사를 맡아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역사적인 곳이다.

그래서 우리 시민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는 호국시민의 자긍심과 영광스런 후손임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여수시민들은 타지를 가더라도 호국시민이라는 자긍심 때문에 애국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29일 삼도수군 통제영과 거북선 바로 알리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 행사의 취지는 무엇인가.

여수시는 언제부터인가 좌수영으로 잘 알려졌을 뿐, 삼도수군 통제영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최근 KBS에서 ‘불멸의 이순신’방영으로 임란의 전적지가 전북의 부안으로 인식하는 웃지 못 할 여론도 나오고 있다.

또 경남의 통영시의 경우 시 명칭을 통영으로 바꿨으며 3000억 원을 투입해 임란유적복원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임란승전에 대한 혼돈이 야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전라남도에서 하고 있는 명량해전 승전 현창사업에서도 거북선이 참전하지도 않았는데 거북선 유람선을 활용하는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우리여수의 임란유적 복원사업은 미뤄지고 있다. 더욱이 민선4기 들어 의욕적으로 임란유적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문제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삼도수군통제영 복원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 여수지역의 관광인협회 문화원 등 20개 사회단체가 일어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전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명량해전 승전현창사업에 거북선 사용 중지 등 역사왜곡에 대해 중지를 촉구하며 규탄대회와 서명운동 등 강력하게 항의 했다.

이번 행사취지는 삼도수군통제영과 거북선에 대한 복원의지를 결집시키는 동시에 여수시민들의 자긍심을 되살리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할수 있다.

나아가 거북선을 위주로 하는 임란유적 연계사업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전라좌수영과 진남관의 역사적 의의는?

진남관과 전라좌수영은 성종 10년 (1479)전라좌도수군절도사영으로 승격돼 임진왜란 발발 후 1593년 이 충무공을 전라좌수사 및 삼도수군통제사로 겸임시켜 임란을 승리로 이끈 본거지다.

흔히들 삼도수군 통제영이 경남의 통영시로 알고 있다. 그러나 경남의 통영시는 임란이 끝난 1599년 삼도수군통제영을 지금의 통영시로 옮겨 사실상 임란을 승리로 이끈 곳은 우리여수의 진남관이 삼도수군통제영 이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순신과 임란은 여수가 본거지이며 우리의 선조들이 자급자족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문화유산임에 틀림이 없다.

나아가 이충무공의 유적 중 충민사는 국가사적지 1호로 임란 후 선조대왕이 최초로 충무공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이다. 그 후 통영의 충열사, 아산의 현충사가 세워졌다.

이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우리 여수는 이충무공과 임란유적이 살아 숨쉬는 호국의 성지다.

국보인 진남관 보존과 활용방안은.

임란왜란의 가장 핵심적인 유적은 거북선과 진남관으로 볼 수 있다. 우리여수의 임란유적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로는 올바른 역사의식으로 무장한 민족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근간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 이 부분은 많은 시청자들께서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두 번째로는 관광사업이다. 지방자치제 이후 많은 지자체에서 관광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지자체에서는 자연을 주체로 하거나 나아가 사행성 사업까지 유치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함평의 경우 나비축제 하나로 연간 수백만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고 순천의 낙안읍성 또한 엄청난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북부안의 이순신 세트장, 서부권의 장보고 세트장, 나주의 주몽세트장 등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우리여수는 이들 지역보다 비교가 되지 않은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관광산업을 부흥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지역의 임란유적의 복원은 여수관광의 미래를 열어줄 중요한 보물중의 하나다. 사실상 우리여수 관광의 핵심은 임란유적 복원과 해양레저관광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문화유산을 축으로 하는 관광사업은 역사성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크게는 지구촌 적게는 국가의 주체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우리는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호국도시 여수! 아름다운 도시 여수!’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임란 당시 자급자족하며 나라를 지켰던 선조들의 훌륭한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속의 여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29일 열리는 이순신 바로알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번행사의 의미는 임란유적복원의 신호탄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29일 칼의 노래의 저자이며 불멸의 이순신의 작가인 김훈씨로부터 ‘여수를 중심으로한 삼도수군통제영과 이순신의 이해’를 주제로 한 교향강좌가 시민회관에서 14시부터 있다.

이후 16시에는 시민회관에서 출발해 거북선을 필두로 이순신장군께서 말에 올라 육군본부 원형 대취타의 앞세우고 수군 각계 단체장 일반시민들과 함께 진남관까지 시가행진을 하게 된다.

16시 30분부터는 진남관에서 호국수영지의 고증을 거친 웅장한 3사5초기,5관5포기 등 전라좌수영기 게양으로 진남관과 임란유적 복원의 깃발을 올리는 화려한 행사가 있다.

여기에서 잠시 게양될 깃발의 의미를 설명 드리면3사5초기란(좌사.중사.우사가 있는데) 지금의 중대 개념이며 5초기(전초, 좌초, 우초, 중초, 후초)가 있는데 지금의 소대편제로 보면 된다.

5관 5포 의미는?

전라좌수영이 설치될 무렵(조선 성종 10년,1479년)의 행정조직이다.

5관은 순천부, 낙안군, 보성군, 광양현, 흥양현(고흥),이며 5포는 돌산의 방답진/고흥 영남면의 사도진/ 고흥 점안면의 여도진/고흥 도화면 발포진/ 고흥 도양면의 녹도진이다.

칼의 노래 저자 김훈의 강연 내용과 장소는.

칼의 노래 저자인 김훈씨의 강연은 29일 14시 시민회관에서 열리며 이날 강연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내용보다는 장군의 인간적인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또 삼도수군의 중요성과 당시 전쟁에서 승리 할 수 있었던 전쟁의 주체였던 지역민들의 호국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한 여수시민들의 호국정신을 바탕으로 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장이될 것이라 확신한다.

삼도수군통제영 복원 범시민 추진위원회의 향후 계획은.

추진위는 이 충무공의 백의종군하던 심정과 목숨을 초개 버리며 나라를 구한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임란유적을 복원은 물론 호국시민정신을 근간으로 한 여수시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또 거북선과 임란유적 바로알기 사업의 일환으로 일선 초, 중, 고 학생들을 상대로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나아가 임란유적 복원을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 도비 확보에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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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水愛 2006-12-03 10:05:38
하려할 때, 우려와 분발을 그렇게 제기하였으나 들은 척도 아니하다가 이제 그것도 추위로 움추려드는 겨을철에 이런 행사를 가진다는 건 또 어떤 포석을 깔았다는 말인가?
객관성이 존재할 때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니, 거간 '거북선'을 방치했던 과오를 사과하여 시민들의 이해를 얻지 않는다면, 거짓 투성이로 포장된 정치인들의 행태에 길들여진 시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우리라 판단한다.

麗水愛 2006-12-03 09:49:25
왜 정치인이 이런걸 주도해야 하는가? 여수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잘난 사람도 유지들도 많은것 같은데, 하필 민주당적을 가진 정치인이 나서는지 의구된는 대목이다.
이미 진남제전보존회 뿐 아니라, 왠만한 관변단체는 모두가 민주당적을 가졌거나 소속되었던 인사들이 독차지하고 있으며, 거북선에 관한한 그들은 한결같이 직무를 유기했던 게 사실이다. 충무공과 거북선을 기초한 테마사업을 경남도와 전남 서부권이 선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