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 '고육지책', 15억 공사 위해 34억 주차장 철거
여수시의 '고육지책', 15억 공사 위해 34억 주차장 철거
  • 강성훈
  • 승인 2024.03.27 07: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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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입구 붕괴된 암반사면 보강 공사 위한 불가피 선택
암반사면 보강보수 공사로 철거가 불가피하게 된 동백공영주차장 일원.
암반사면 보강보수 공사로 철거가 불가피하게 된 동백공영주차장 일원. 가운데 주차장이 동백주차장 뒤편으로 지난해 여름 붕괴된 암반사면이 노출돼 있다. 

 

여수시가 지난해 여름 붕괴된 오동도 입구 인근 암반사면의 보강 공사를 위해 준공 7년여 밖에 되지 않은 공영주차장을 철거키로 했다.

추가 붕괴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수·보강 공사가 시급한 상황에서 공사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한 고육지책이지만, 자칫 예산낭비와 향후 주차난 우려의 시선이 여전하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18일 235회 임시회에 시 정부가 제출한 동백 공영주차장 철거 내용의 ‘2024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가결했다.

해당 안건은 오동도 입구 수정동 280번지 일원에 설치된 117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동백주차장’을 철거하는 내용으로 철거에만 7억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시는 “동백 공영주차장 뒤 암반사면 붕괴에 따라 주변 상가 및 거주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향후 추가붕괴 우려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수․보강을 위한 공사가 긴급한 상황으로 동백 공영주차장 철거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동백공영주차장은 지난 2016년말 3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층 117면 규모로 조성한 주차장이다. 그동안 하루평균 70여대의 차량이 이용해 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주차장 뒤 암반사면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수.보강공사를 위해 전면 철거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암반사면의 보수·보강공사가 시급한 상황에서 공사를 위한 진입로와 현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그동안 보강 공사를 위한 진입로 확보를 위해 인근 상가 매입과 장비를 활용한 방안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했지만, 해법을 찾지 못해 최우선책으로 공영주차장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사에는 주차장 철거와 암반사면 보수 공사 등을 포함해 15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여수시는 보강공사를 마치면 안전진단 등을 거쳐 해당 주차장 부지를 28면 규모의 노면 주차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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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 2024-03-27 12:18:29
자알들 한다.

여수의힘 2024-03-27 12:10:11
생각해볼 문제 아닐수 없다.

동백주차장 재개발만하는 것보다 국비.도비를 지원 받아서 재생사업을 유치해서라도 동백주차장과 주변구역을 갈아엎어 다시 주차장과 건물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또한 그림의 빨간줄 노선의 폭:6~7m의 골목길도 만들어 마을과 마을간의 접근성도 높이는 것도 빼먹을수 없어 마을과 도시공간 확보의 연속성을 더해줄수 있다.

여수시의 현실을 생각해보니 무슨생각으로 동백주차장만 철거후 재건축이라는 것이 이해가 안갑니다만 할려면 포괄적으로 했으면 한다는 아쉬운 생각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