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면제 속도전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면제 속도전
  • 강성훈
  • 승인 2024.03.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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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6일 서울서 8개 기업과 입주 협약 체결
연내 예타면제 목표...2030년까지 3,800억 투입
고흥에 추진중인 우주산업 국가산단 위치도.
고흥에 추진중인 우주산업 국가산단 위치도.

 

고흥에 추진중인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타면제 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26일 오전 서울역에서 고흥 신규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전라남도, 고흥군,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산업단지 입주 희망기업들과 입주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된 ‘고흥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 추진’과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 당시 대통령 지시사항인 ‘고흥 국가산단 예타면제 적극 추진’의 후속조치라는 설명이다. 

관할 지자체와 기업 간 체결로 수요 확보의 의미만 갖던 통상적인 입주 협약과 다르게, 이번에는 국가산업단지의 지정권자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입주협약식을 주재해 입주수요 확보, 기업 수요를 반영한 산업단지계획 수립, 지자체의 지원사항을 한 번에 다루었다는 점에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는 2030년까지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원 173만㎡ 부지에 3천800억 원이 투입돼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하는 우주산업 국가산단으로 조성된다.

26일 국토부는 서울에서 고흥 우주산업 국가산단 입주협약식을 체결했다.
26일 국토부는 서울에서 고흥 우주산업 국가산단 입주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입주협약식을 통해 발사체 제조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이노스페이스, 동아알루미늄㈜와 전기・통신장비 제조 관련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파루 등 총 8개 기업이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고흥 신규 국가산업단지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중 발사체특구로서 한 축을 담당해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입주협약을 통해 기업 수요를 확보한 만큼, 향후 국무회의 의결 및 공공기관 예타 면제 확인 등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거쳐 연내 예타면제를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흥 국가산단은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중 지방권 최초로 추진하는 예타면제 산단으로 국가경제 및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산업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나머지 12개 국가산단도 예타를 신속히 처리해 지역별로 특화된 첨단산업 거점을 신속히 조성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기획용역을 추진, 민간발사장 핵심 기반시설 구축,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2031년까지 1조 6천8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가첨단산업단지와 함께 올해부터 민간 주도의 우주발사체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민간발사장 핵심 기반시설 조성과 발사체기업 전주기 지원을 위한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등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사회기반시설로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와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고흥 우주국가산단 연계도로 조성 등 산단 접근성과 기업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교통 기반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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