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섬 주민 일일생활권 보장, 차도선이 해법”
“여수 섬 주민 일일생활권 보장, 차도선이 해법”
  • 마재일
  • 승인 2024.03.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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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미 시의원 “차도선, 소득 증대·삶의 질 향상”
▲ 여수~거문도 쾌속선. 1995년 5월 4일 진수했다. (사진=박성미 의원)
▲ 여수~거문도 쾌속선. 1995년 5월 4일 진수했다. (사진=박성미 의원)

여수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차도선이 없어 섬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도선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은 지난 20일 제235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차도선 운항으로 섬 주민 일일생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규모가 큰 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섬이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정주 환경에 처해 있다”며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정부와 많은 지자체가 섬 주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대 문화유산의 발자취를 따라 K-관광의 중심이 될 섬 거문도와 백도를 품은 삼산면은 여수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차도선이 단 한 척도 없다”고 지적했다.
 

▲ 고흥 녹동~거문도 차도선. 2018년 3월 1일 진수했다. (사진=박성미 의원)
▲ 고흥 녹동~거문도 차도선. 2018년 3월 1일 진수했다. (사진=박성미 의원)

박 의원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쾌속선은 10kg 이하 소포장의 짐만 허용하고 있어 갈치, 삼치, 고등어, 방어, 해풍 쑥 등의 섬 특산물이 대량 운송이 안 돼 유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쾌속선은 기상 조건이 조금만 나빠도 운항하지 않아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화정면 여자도 주민들은 차도선이 없어 가전제품 하나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 마을 숙원사업들은 자재 운반비가 비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고 싶은 섬’ 남면 연도로 가기 위해서는 준공영제로 운항 중인 선령 28년의 배편을 이용해야 하는 불안함이 있다.

더욱이 ‘국토 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 또한 여수를 시작점으로 하지 않고 녹동 여객선 출발 기준 50km 이상 거리인 거문도만 포함돼 손죽도·초도는 포함되지 않았다.
 

▲ 여수~거문, 녹동~거문 항로 탑승객 수송 실적(위), 녹동 차도선 차량 수송 실적(아래). (자료=박성미 의원)
▲ 여수~거문, 녹동~거문 항로 탑승객 수송 실적(위), 녹동 차도선 차량 수송 실적(아래). (자료=박성미 의원)

박 의원은 “차도선은 결항률이 낮고 트럭 운행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운송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소득 증대 개선 효과로 이어져 인구 유출 방지, 삶의 질 향상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물류 운송 종사자들은 차도선이 생기면 여수항을 우선 선택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여수항은 주요 섬들의 물류기지 항으로 변모해 주변 상권의 활성화는 물론 여수 엑스포 철도와 직결돼 물류량의 대이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박성미 의원은 “먼바다 외곽 섬 삼산면에 살며 국토를 지키고 있는 여수시 도서민을 위한 차도선이 하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이들을 위해 해상 교통기금 마련을 통한 차도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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