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어느 대학이 할 지 정해지면 추진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어느 대학이 할 지 정해지면 추진하겠다”
  • 강성훈
  • 승인 2024.03.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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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숙원 ‘전남 의과대학’ 설립 급물살 타나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습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습

 

지역의 오랜 숙원인 전남 의과대학 설립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이 처음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립 의과대학 신설에 대해 “(의대 설립을) 어느 대학에 할 지 정해주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제20차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전남에 국립 의대가 절실하다’는 김영록 지사의 공식 제안에 이같이 밝혔다.

전남 의과대학 설립 문제는 최근 수년간 지역 사회가 요구해 온 핵심 현안이면서 최근 의대정원 증원 문제와 맞물려 지역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전남의과대학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실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임기 중 3차례나 방문해 (전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10가지가 넘는 지역 현안을 챙겨주시겠다고 해 가슴이 먹먹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남은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삼고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교육과 의료 분야와 관련해 정부가 최근 밝힌 강소전문병원 중심 의료체계 개편에 적극 찬성하며 이를 위해 전남에 국립 의대가 있어야 전체적으로 (의료혁신이) 완결될 수 있다”며 국립 의대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대해 도민 76%가 적극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 나서서 의료개혁 원년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 중인데, 지방정부도 적극 뒷받침해야 할 때”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립 의대 추진 문제는 먼저 어느 대학에 할 건지 전남도에서 정해서 의견 수렴을 해서 알려주시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국립 의대 유치를 놓고 목포대와 순천대가 유치 활동을 벌여 온 상황에서 두 대학 중 어느 대학으로 유치할 지 우선 전남도 차원에서 정리한다면 정부에서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 확인 된 것.

이에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움직여 온 양 대학이 최근 공동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이같은 현실 문제 해결은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전남 의과대학 설립 문제는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동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사후브리핑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는 그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 전남으로선 굉장히 큰 선물을 받은거 같다. 아마도 대통령 임기 중에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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