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통령·트롯 신동’ 한수정, 여수 손녀서 국민 손녀로
‘할통령·트롯 신동’ 한수정, 여수 손녀서 국민 손녀로
  • 마재일
  • 승인 2024.03.11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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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8세 귀염뽀짝’ 어르신들 사랑 독차지
미스트롯 등 경연프로그램서 발군 실력
트로트 미래 이끌 영재…관심 응원 필요
▲ 여수시 여문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수정 양은 전국노래자랑 등 전국의 많은 무대에서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린 나이에도 정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내디디며 당당하게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 여수시 여문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수정 양은 전국노래자랑 등 전국의 많은 무대에서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린 나이에도 정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내디디며 당당하게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킨 TV조선의 경연프로그램인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는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송가인, 임영웅, 영탁, 장민호, 김호중 등 새로운 스타들은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침체기 빠졌던 트로트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송가인은 당대 최고 핫스타 반열에 오르며 각종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트로트 가수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임영웅, 영탁, 김호중의 인기도 독보적이다. 이어서 양지은, 홍지윤, 김태연, 김다현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미스-미스터트롯’과 함께 MBN의 ‘불타는 장미단’ 경연프로그램도 동 시간대 일반 예능 프로그램을 압도하며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명승부 드라마는 국민을 웃고 울게 할 정도다. 중장년층 위주였던 팬덤이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쟁쟁한 트로트 가수 지망생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웬만한 실력으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할통령’(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며 이들 프로그램에서 마스터 군단(심사단)을 들었다 놨다 한 한수정(8) 양. 어린 나이에도 쟁쟁한 경쟁자들과 대결하면서 강력한 매력 포인트로 시청자들 또한 사로잡았다.

일상에서는 천연덕스럽게 까불며 지내는 영락없는 8살 소녀이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 한 양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진다. 트로트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재로 불릴 만하다.
 

▲  지난 2월 9일 TV조선 ‘미스터로또’에서 열창하고 있는 한수정 양.
▲ 지난 2월 9일 TV조선 ‘미스터로또’에서 열창하고 있는 한수정 양.

지난해 10월 10일 방송된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에서 한 양은 김용임의 ‘훨훨훨’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드러냈다. 신유는 “사람이 낼 수 있는 발성의 길이 다 열렸다”고 극찬했고, 손태진 역시 “이건 평가가 불가능한 발성”이라고 평가했다. 한 양은 이날 최고점 100, 최저점 95를 받으며 중간점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방송된 ‘미스트롯 3’ 2회에서 영재부 참가자 중 7세로 최연소였던 한 양은 마스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래 실력을 본 가수 붐은 “이제 수정이라고 안 하고 수정 씨라고 하고 싶다”고 했고 장윤정은 "수정이는 이미 다 잡혀있다. 저 나이에 흉성으로 소리 내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연습했거나 타고나거나 두 개를 다 한 것 같다. 앞으로의 무대가 훨씬 기대되는 영재“라고 인정했다. 한수정은 이날 13개 올 하트를 받았다.

지난 1월 18일 TV조선 ‘미스트롯 3’ 5회에서 한 양은 방서희와 영재부 대결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날 한 양이 선택한 곡은 전미경의 ‘장녹수’였다. 이 곡은 1995년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 ‘장녹수’의 주제가로, 시조 같은 울림 있는 가사와 높은 피치의 고음이 돋보이는 국악 트로트 곡이다. 한 양은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절절함을 표현한 감동적인 노래는 청중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고, 실력과 무대 위에서 보이는 성숙한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갔다. ‘누가 안에 들어왔다’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 맞지 않은 감성을 보여줬다. 마스터 이찬원은 한 양의 무대를 본 후 가요무대의 원로가수 선생님의 출연인 줄 착각할 정도로 능력을 칭찬했다.

특히 힘 있는 부분과 부드럽게 흐르는 강약 조절이 베테랑 가수와 같았다고 평가했다. 한 양은 “수천 명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예선을 거쳐 어렵게 어렵게 결승에 진출했는데 몸이 좋지 않아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지난 2월 9일 설 연휴 TV조선 ‘미스터로또’에는 ‘미스트롯 3’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화제의 인물들이 총출동했다. 한 양은 이날 깜찍한 멘트와 8세라고는 믿기 힘든 폭풍 가창력을 선보여 ‘어르신들의 대통령’다운 위엄을 과시했다.
 

▲ 여수시 여문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수정 양은 전국노래자랑 등 전국의 많은 무대에서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린 나이에도 정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내디디며 당당하게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 여수시 여문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수정 양은 전국노래자랑 등 전국의 많은 무대에서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린 나이에도 정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내디디며 당당하게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할머니 기쁘게 해 드리려고 노래 시작

여수 여문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수정 양은 전국노래자랑 등 전국의 많은 무대에서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한 양은 “어리다 보니 나가면 상을 주시는 것 같다. 당시 언니 오빠들한테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무대에 자주 서다 보니 좀처럼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할머니가 치매인 왕 할머니를 돌보셨다. 왕 할머니가 옷에다가 똥오줌을 지리기도 해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제가 노래를 불러드리니 할머니가 좋아하셔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양은 할머니 바라기로 불릴 정도로 할머니를 따르고 사랑한다. “방송 출연이나 행사장 갈 때마다 주로 할머니가 동행한다. 힘들 텐데 가수로 성공해 할머니한테 좋은 집과 건강 하시라고 인삼도 많이 사 드리겠다”며 무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래서인지 한 양은 전국 축제장과 행사장에서 어르신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 여수시 여문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수정 양은 전국노래자랑 등 전국의 많은 무대에서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린 나이에도 정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내디디며 당당하게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 여수시 여문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수정 양은 전국노래자랑 등 전국의 많은 무대에서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린 나이에도 정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내디디며 당당하게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한 양은 평소 노래 연습은 “집에 노래방 기계가 없어 TV에 유튜브로 엠알(MR·반주) 틀어놓고 연습하는데 사실 조금밖에 못 한다. 가사를 다 외우면 연습실에서 음을 잡고 세세한 부분을 조정하는데 자주 듣고 자주 불러보는 것 외에는 특별한 비법은 없다. 할머니, 아빠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앨범 발매 계획을 묻자 “사실 앨범을 낼 만한 노래 실력은 안 되고 나이도 어려서 5년 후에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트롯이 배출한 스타인 송가인, 홍지윤 언니를 좋아한다는 한 양은 “트로트를 많이 사랑해 달라”면서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모두 다 잘 되시길 바란다”며 남해안신문 구독자에게도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한 양의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과 열정, 뛰어난 실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정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내디디며 당당하게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한수정 양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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