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4.19혁명 도화선, 고 김용호열사 추모식 열려
여수 4.19혁명 도화선, 고 김용호열사 추모식 열려
  • 강성훈
  • 승인 2024.03.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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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민주화운동계승사업위, 4월 고 오영권열사 추모 행사도
9일 진남로상가에서 열린 고 김용호 열사 추모행사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9일 진남로상가에서 열린 고 김용호 열사 추모행사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여수지역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진 고 김용호 열사 추모식이 지난 9일 여수 진남로상가 내 옛 민주당사 앞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날 추모식은 여수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준)와 여수YMCA 주최로 지역 정치권과 시민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진 마산 3.15의거에 앞서 여수에서 발생한 3.15 부정선거 관련 희생된 당시 민주당 여수지구당 문화부장이던 김용호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1960년 3월 15일 부정 선거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마산 3.15 의거에 일주일여 앞선 9일 부정선거 관련 희생자가 여수에서 발생했다.

3월 9일 오후 7시 30분 교동 옛 덕일극장 모퉁이(현 진남상가주차타워)에 위치했던 민주당 여수지구당 사무실 문을 열던 김용호(당시 33세) 민주당 문화부장 등 2명이 수명의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민주당사에서 독재정권을 규탄하는 방송을 연일 내보내고 있었던 상황에서 방송 시설을 점검하던 차 괴한들에 의해 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사건은 검찰의 수사에 의해 당시 여수경찰서장의 사주에 의한 사건이었음이 드러났다.

당시 서장과 형사주임 등 이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역에서는 이듬해 김용호 열사를 추모하는 위령비가 진남초등학교 옆에 세워졌다가 해당 위치에 도로공사가 진행되면서 돌산 3청사로 옮겨졌다.

김용호열사는 4.19혁명유공자로 인정받아 2012년 4월26일 국립4.19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시민감동연구소는 이같은 당시 상황을 여수여천 향토지와 동아일보 기사 스크랩 자료 등을 통해 확인하면서 지난 2022년 첫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후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함께 추모식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여수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여수YMCA는 내달 23일에는 전남대 여수국동캠퍼스에서 1996년 국동 여수대학교에서 4.19집회때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분신자살한 고 오영권 학생열사의 추모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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