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 설키어 더 아름다운 ‘도성의 사계’ 만나러 가요
얽히고 설키어 더 아름다운 ‘도성의 사계’ 만나러 가요
  • 강성훈
  • 승인 2024.03.06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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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갤러리 올해 첫 기획전...작가·주민 함께한 사진전
촬영자 정보 기재하지 않고 전시 관람객 인기투표로 시상

 

한센인정착촌 여수 도성마을에 입주한 에그갤러리(관장 박성태)가 ‘도성의 사계’라는 주제로 올해 첫 전시를 시작한다.

이번 전시는 도성마을 주민들과 일반인, 사진작가 등 총39명이 참여해 도성마을을 촬영한 사진 150여 점을 이달 9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

특히 ‘도성의 사계 ‘ 전시는 촬영자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 등 일체의 명제표를 부착하지 않고 전시하는 방식을 통해 ’만인이 평등하다‘는 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한다.

전시 기간에는 오직 사진만 보고 심사위원 평가와 관람객의 인기 투표를 통해 전시 후 시상할 예정이다.

부상은 여수 엘카페, 순천 프랑스 식당 ’르꼬앙‘, 마린수중개발 등 10여 명이 후원한다.

전시 포스터 이미지는 광양의 정현영 작가가 도성마을 운동장의 풀을 세 가지 색으로 그린 것으로 주민은 파랑색, 일반인은 노랑, 작가는 빨강으로 표현해 서로 얽히고 설켜 상호작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품작은 주민과 일반인, 작가의 다양한 시선이 담겨 있어 관람객은 시선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와 낯설고 생소한 사물과 장소를 열린 마음으로 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태 관장은 “흔히 말하는 공존과 공생이 전체의 질서와 조화를 위해 은밀한 차별과 배제를 숨기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며 “한센인과 역동적인 관계을 맺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필요하고 그 수단이 사진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그갤러리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개관해 현재까지 18회의 전시와 공연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만여 명이 도성마을을 방문하는 소통의 다리로 역할하고 있다.

전시 입장권은 무료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일요일,공휴일 휴관)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오프닝은 9일 오후 4시이다.

자세한 전시 문의와 주소는 여수시 율촌면 도성길 43, 061)692-02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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