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 직필(正論 直筆)을 위하여
정론 직필(正論 直筆)을 위하여
  • 이상율 기자
  • 승인 2024.03.15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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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신문 20주년을 맞으며....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더 뉴스 저널이란 지역신문을 구독한다고 합니다. 이 신문은 1866101일에 창간,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을 중심으로 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디어 오늘에 의하면 바이든은 부통령 시대에도 이 신문을 읽었고, 지난 대선 때도 이 신문사 기자의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합니다. 대통령 취임 후에도 사저에서 이 신문을 구독하고 백악관도 모니터링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뉴스 저널은 바이든이 이 신문을 챙겨 본다는 것을 알고 각종 요구를 전달하는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의 유력 단체들이 이 신문에 유료 광고를 잇달아 싣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입니다. 작년 9월부터 11월 중순 사이 17건의 광고가 실렸고 내용은 재생가능 한 연료 정책이나 핵무기 폐기를 요청하거나 유타주의 유적지를 보존해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 등으로 다양했다고 합니다. 참 부러운 사례입니다.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신문은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신문은 권위의 뉴스 미디어로서 영향력과 신뢰도 측면에서 다른 매체를 압도해 왔으나, 인터넷과 모바일로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세계적 차원에서 신문의 위기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가구의 정기구독률과 개인별 평균 신문 열독량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30대 이하 세대는 뉴스 접촉이 거의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신문 독자는 점점 더 노령화돼 간다고 합니다.

아울러 뉴스의 본질인 정확한 진실이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바람에 국론이 분열되고 진실이 감추어지는 부작용이 극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 가구의 신문 구독률은 2008년 기준 36.8%12년 전인 199669.3%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어 신문산업이 사양길을 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신문은 지역소멸 현상과 함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방자치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 여론을 형성, 대변하고 토론과 타협의 장을 제공하여 지역 민주주의를 활성화하는 역할과 행정을 감시하는 지역 언론이 없다면 민주주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모든 논의는 지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풀뿌리 민주주의에 있어 로컬저널리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지역 언론이 없으면 가짜뉴스가 등장하게 되고 사회는 서로 물리는 기계 부분 사이에서 상대적인 움직임으로 양자 사이의 결합이 단단하지 않을 때 생겨나는 현상인 삐걱거림처럼 유언비어로 기승을 부리게 될 것입니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지평이 활짝 열렸고 주민의 정책 결정 참여가 확대되며 자치경찰제 도입, 지방의회의 독립성 강화 등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데도 나아질 기미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지방신문의 역할이 커지는 시점에서 어떻게든 생존방안을 찾아내 지방자치를 꽃피우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남해안 신문은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며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권의 발전에 씨알이 되고자 합니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귀를 열어 듣고 가슴으로 판단하고 바르게 보도하는데 심혈을 다하겠습니다. 대안 제시에도 노력하고 석학들의 의견도 달게 수용하고 전하겠습니다. 불편부당한 오피니언 리더의 의견도 채워 갈 것입니다.

잘못된 정책, 잘못된 관행은 비판과 대안을 찾고 부정과 권력과 결탁하지 않고 어떠한 경우라도 곡필하지 않고 진실을 보도하는 신문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본지는 독자가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신문이 되기 위하여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시대에 맞는 방송부를 신설, 올 라인을 연결한 방송 프로그램을 송출할 수 있는 방송 차를 확보 중계도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남해안 유튜브를 통해 의연을 확대하고 독자가 주인이 되는 신문을 위해 독자가 기자도 집필자가 되도록 하고 시민기자단을 조직 운영하며 학술, 문화 예술 자문위를 구성 담론을 담아내고 반영하며 장학회와 나눔 봉사단을 조직하여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하도록 할 것입니다.

독자의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독자가 주인이 되는 신문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교언영색(巧言令色) 하지 않고 정론 직필(正論直筆)의 정도를 가는 신문이 되도록 더 많은 사랑과 응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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