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억 지원’ 전남 7개 시군 교육발전특구 선정…여수는?
‘최대 100억 지원’ 전남 7개 시군 교육발전특구 선정…여수는?
  • 마재일
  • 승인 2024.02.29 11: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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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나주, 영암, 강진, 목포, 무안, 신안 등 선정
유아∼취업…인재 유출 막고 우수 교육 환경 구축 목표
여수시 5월 예정 2차 공모 신청 계획으로 용역 준비 중
▲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된 전남 도내 7개 시·군. (자료=교육부)
▲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된 전남 도내 7개 시·군. (자료=교육부)

교육부가 교육 규제 완화로 비수도권 인구 유출을 막겠다며 야심 차게 추진한 교육발전특구 첫 시범지역에 전남 7개 시·군이 대거 선정된 가운데 여수시는 오는 5월로 예정된 2차 공모에 신청할 계획으로 3월 공모를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 하지만 여수시 인구 유출 요인으로 교육 문제가 지목돼온 만큼 여수시의 선제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여수시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방시대위원회는 28일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지자체와 교육청 신청 단위 40개 중 31개를 지정하고,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9개는 예비지정했다. 시범지역 31곳 중 19곳은 우수 판정을 받아 선도지역으로 분류됐다. 선도지역은 시범 운영 기간 3년이 지나면 교육발전특구위원회 종합평가를 거쳐 정식특구로 지정된다. 특구 제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 교육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전남에서는 나주와 목포, 무안, 신안, 영암, 강진 등 6개 시·군이 선도지역으로 선정됐고, 광양은 매년 연차평가를 통해 성과관리와 지원을 받게 되는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유아에서부터 초·중등, 고교, 대학까지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교육청, 지역 대학, 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지원하는 체계다. 지역이 주도하는 교육 혁신을 통해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도 학생, 주민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지역 인재들의 수도권, 대도시 유출을 막고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춘 지역에 정주하며 교육받을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시군별로 3년간 30~100억 원 규모 정부 재정지원과 협업을 통해 지역 특성과 여건이 반영된 교육 분야 정책을 자체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수 있게 된다.
 

▲ 김영록 전남지사(왼쪽)와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도내 7개 시·군 선정에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 김영록 전남지사(왼쪽)와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도내 7개 시·군 선정에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공모계획을 발표한 뒤 자치행정국장을 단장으로 전담반(TF)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남형 교육발전모델’을 발굴해왔다. 또 전남도 교육청과 시·군, 유관기관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시·군별 전략산업을 초·중등 교육과정과 대학 학과에 연결하고 이주 배경자 맞춤형 통합정책을 구상했던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군·별 전략산업은 ▲에너지 중심 혁신도시형 나주 ▲해양관광융복합형 목포·무안·신안 ▲미래 농생명산업영암·강진 ▲케이(K)-첨단산업연계형 광양 등이다.

도와 도교육청은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 지역특화 인재 육성 등 4대 목표, 21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전체인구 대비 이주 배경자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 이주 배경자 맞춤형 통합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주 배경 인구는 귀화자와 이민자 2세, 외국인 등으로 전남에는 5만1131명에 이른다. 전체인구 대비 2.8%다. 이주 배경 학생은 1만347명으로 전체인구 5.7%를 차지한다.

광양시는 K-첨단산업을 연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늘봄 학교 운영 확대, 24시간 돌봄어린이집 운영, 문화센터 연계형 거점 돌봄센터 건립 등 지역과 함께하는 빈틈없는 돌봄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자율형 공립고, 협약형 특성화고를 통해 지역 맞춤 특화 교육으로 공교육을 강화하고 순천대 글로컬30과도 연계해 남해안남중권 지역 성장을 주도하는 이차전지, 수소 등 첨단산업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결과. (자료=교육부)
▲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결과. (자료=교육부)

나주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에너지밸리)이 있는 나주형 특구 모델 강점을 살려 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지역 대학, 일반고교·특성화고교 등을 연계한 공동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전력,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에너지공과대 등과 나주고·매성고·봉황고 등 자율형공립고 간 고교학점제를 연계해 전력반도체, 정보보안, K-콘텐츠 분야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나주공고·나주상고·전남미용고·호남원예고 등 특성화고교 간 융복합과정도 도입할 계획이다.

무안·신안과 함께 공동으로 신청서를 제출한 목포시는 공모 기획안에 무안반도 공동교육발전모델을 담았다. 지역발전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무안반도 거버넌스를 구축해 공동연계 교육기반을 조성해 해상풍력·해양관광·항공산업 특화 인재를 양성한다는 추진전략과 세부 과제가 포함됐다.

전남도와 도교육청은 향후 지역산업과 촘촘히 연계된 세부 실행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고 1차 지정된 교육발전특구의 모델을 시·군과 공유하며 5월부터 예정된 2차 공모에도 많은 시·군이 지정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1차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여수시는 2차 공모에 도전할 계획으로 관련 용역 심의를 마치고 3월 초 용역 실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여수를 떠나는 가장 주된 이유로 교육 문제가 지목돼온 만큼 여수시가 선제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2차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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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 2024-03-01 07:05:30
여수는 일 안하냐?

스가이 2024-02-29 15:23:27
여수는??기대도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