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주간 여객선 운항 중단 대책 촉구 이어져
여수~제주간 여객선 운항 중단 대책 촉구 이어져
  • 강성훈
  • 승인 2024.02.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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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의원, “없는 길도 만드는데 있는 길 없애야...”
여수와 제주간을 운항하는 한일골드스텔라호
여수와 제주간을 운항하는 한일골드스텔라호

 

여수-제주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의 운항 중단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제주를 오가는 상당수 여객선들이 운영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운항중단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수-제주 노선 역시 해법이 없다는 점에서 운항 중단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은 23일 열린 234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여수시가 여수~제주간 여객선 운항 중단 대안 마련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여수~제주를 운항하는 한일골드스텔라호는 2015년 9월 취항해 5시간 30분 동안 차량 343대, 948명의 여객정원으로 왕복운항하며 관광객의 편의증진과 농수산물 등 여수를 해양산업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정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적자가 누적되면서 면허 반납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 제주기점으로 운항하는 타 항로는 목포, 완도, 삼천포, 녹동 등이 있지만, 대부분 노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제주를 운항했던 뉴스타호는 2022년 12월 적자로 운항을 중단했고, 인천~제주를 오고갔던 비욘드트러스트호도 지난해 4월부터 운항이 중단, 선박회사는 지난해 11월 면허 반납과 함께 카페리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노선과 경쟁 구도에 있던 삼천포 노선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선사측도 최근 3년 동안 누적적자가 262억 여원에 이르러 경영난이 가중돼 면허를 반납을 검토중이다.

이 같은 경영난의 주요 요인은 유류비 상승에 따른 운영비 증가와 저가 항공 및 항공편 증편으로 인한 승객과 물동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삼천포항에서 2021년 3월부터 운항을 시작하면서 운영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선사는 여수시에 유류비 명목의 운항결손액 지원을 요청했고 관련해 지난 14일 박영평 해양도시건설 위원장 주최로 간담회를 통해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방안은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강재헌 의원은 “노선이 중단될 경우 물류 유통의 중단으로 전남 동부권 지역 주민들의 불편 초래는 물론 카페리에서 생업으로 종사하는 약 150여 명의 근로자들 생계가 막막하게 되고, 지역 경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남해안 해상교통의 중심지로서 육로와 하늘길 뿐만 아니라 바닷길을 통해 관광 중심지로 커가고 있는 현실에서 없는 길도 만들어서 접근성을 최적화해 작금의 관광트렌드에 맞춰도 부족할 판에 있는 길도 단절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6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여수는 관광이미지가 실추될 것이고 제주도와 연계한 관광활성화도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수의 미래관광활성화를 위해 시정부는 다방면으로 접근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승객 및 화물 유치를 위한 이용편의 및 혜택 방법을 찾아보고 관광 연계사업 및 홍보지원을 할 수 있도록 선사측과 협의하고 필요시 제주도와 협력 방안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또, “해수부와 머리를 맞대고 무역항의 역할 등 현실성을 검토해 항구적인 대책 마련과 대체 항구 등 최적의 접근 방안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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