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여수 방문 두고 주철현‧김회재 신경전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여수 방문 두고 주철현‧김회재 신경전
  • 마재일
  • 승인 2024.02.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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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 3일 여수 방문, 지역 현안 청취
​​​​​​​주철현 “총선 격려” VS 김회재 “주 의원 오버”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여수를 방문해 민주당 총선 지원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호남 순회방문의 첫 일정으로 여수를 방문해 주요 기관. 단체장과 조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여수수협 대회의실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민생탐방 간담회를 했다. (사진=심선오 작가)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여수를 방문해 민주당 총선 지원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호남 순회방문의 첫 일정으로 여수를 방문해 주요 기관. 단체장과 조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여수수협 대회의실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민생탐방 간담회를 했다. (사진=심선오 작가)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컷오프(경선 배제)’가 임박하면서 당 내외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가 전남 여수를 방문한 것을 두고 여수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후보는 방문 사실조차 알지 못해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뒷말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주말인 지난 3일 여수수협 대회의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농‧수산 단체장과 상의, 경실련 등 지역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민생탐방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여수갑 선거구 현역인 주철현 예비후보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전남 여수지역을 전격 방문해 4·10 총선에 출마한 주철현 원내부대표 등을 격려하고, 여수지역 주요 단체장들과 여수의 현안들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철현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홍 원내대표는 주 의원과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과 조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여수수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수농협·여천농협·여수수협·한국수산업경영인여수시연합회 등 지역 농수산분야 단체장, 여수상의, 전남대여수캠퍼스 총동창회, 여수경실련 등 10여 단체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홍 원내대표에게 지역의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요청했다.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여수를 방문해 민주당 총선 지원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호남 순회방문의 첫 일정으로 여수를 방문해 주요 기관. 단체장과 조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여수수협 대회의실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민생탐방 간담회를 했다. (사진=심선오 작가)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여수를 방문해 민주당 총선 지원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호남 순회방문의 첫 일정으로 여수를 방문해 주요 기관. 단체장과 조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여수수협 대회의실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민생탐방 간담회를 했다. (사진=심선오 작가)

구체적으로 ▲박람회장 사후 활용 마스터플랜 용역의 정부예산 반영 ▲전남대병원 여수분원 설립 용역 추진 ▲해양 경찰병원 설립 및 여수 유치 ▲양식업 생산비 지원과 수산물 유통 개선, 수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복합해양 레저관광 도시사업 여수 선정 ▲여수공항 국제선 취항과 전라선 고속화 등 교통망 개선 ▲여수산단 주변 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적정가격 입찰제 도입 ▲농업 필수 기자재 지원의 민주당 총선 공약 채택 등이다.

홍 원내대표는 “국가 의료체계 개편 과정에서 여수지역의 대학병원 건립 문제를 해양 경찰병원 설립과 연계해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류비와 인건비 등 수산업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고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국내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당 지도부가 경선을 앞두고 특정 예비후보를 ‘격려’할 수 있느냐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컷오프 등을 앞두고 시기적으로 방문이 적정했는지와 일부 후보는 방문 사실조차 몰라 참석하지 못하는 등 뒷말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수을 김회재 예비후보는 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홍익표 원내대표 간담회 사실을 늦게 알고 전날 홍 원내대표한테 전화해 내일 가겠다고 하니 오라고 해서 갔다. 그런데 자리가 없어 깜짝 놀랐다”면서 “원내대표 모시는데 지역 국회의원이 당연히 배석해서 간담회에 참석해야 하는데, 어쨌든 자리가 마련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김회재 예비후보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자 여수을 지역구의 한 시의원은 갑 지역구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일 각 시‧도당에 ‘선출직 공직자 총선 예비후보자 경선 중립 지침 안내’ 공문을 보내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공개 지지 금지 등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 표시를 금지했다.
▲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일 각 시‧도당에 ‘선출직 공직자 총선 예비후보자 경선 중립 지침 안내’ 공문을 보내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공개 지지 금지 등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 표시를 금지했다.

김 예비후보는 보도자료에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가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위해서 내려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철현 의원님이 오버한 것”이라면서 “지금 경선 국면에서 민주당에 소속돼 있는 정치인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줄서기를 한다든지 지원한다든지 해서 불공정 시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중앙당 차원의 공문이 지금 다 내려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일 각 시‧도당에 ‘선출직 공직자 총선 예비후보자 경선 중립 지침 안내’ 공문을 보내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공개 지지 금지 등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 표시를 금지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의 간담회 불참에 대해서도 일부 뒷말이 나왔다. 시장이 이런 자리에 참석해 지역의 의견을 수렴했어야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여수갑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정 시장은 조찬 자리에만 참석하고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사전에 조율됐다”고 밝혔다. 여수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선거 중립 훼손 우려가 있어 일부러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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