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서 발견된 미국 독수리(?) 화제
광양에서 발견된 미국 독수리(?) 화제
  • 강성훈
  • 승인 2024.01.3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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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탈구된 채 광양의 한 밭에서 구조돼
29일 광양의 한 밭에서 구조된 독수리, 독수리 발목에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돼 눈길을 끈다.
29일 광양의 한 밭에서 구조된 독수리, 독수리 발목에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돼 눈길을 끈다.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된 독수리가 광양의 한 밭에서 발견돼 화제다.

30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29일 낮 12시17분께 광양시 광양읍 한 밭에서 독수리가 날지 못한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돼 구조요청을 받고 병원으로 데려와 치료중이다.

발견 당시 독수리는 날개 관절이 탈구된 상태여서 센터에서 응급조치 후 경과를 살피는 중이다.

이날 발견된 독수리가 눈길을 끄는 것은 발목에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된 때문으로 인식표에는 ‘발견 시 연락을 바란다’는 내용의 문구가 영어와 몽골어로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 연구원에 따르면 인식표는 덴버동물원의 연구진이 독수리의 이동 경로, 서식 현황 등을 연구를 위해 몽골에서 인식표를 부착한 개체로 추정된다.

철새인 독수리는 여름철 티베트, 몽골, 중국 북동부에 서식하다가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하는데 최근 들어 광양 뿐만 아니라 경남 고성 등지에서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

이번에 구조된 독수리는 몸무게 6.4㎏으로 1~2년차의 어린 개체로 추정되는데 날개가 탈구된 상태여서 치료 후 재활진행 정도를 지켜봐야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수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 조류로 수리과 조류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크고, 머리와 윗목에 깃털이 벗겨져 있어 대머리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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