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관광시장, 급격한 위축에 ‘빨간불’
여수 관광시장, 급격한 위축에 ‘빨간불’
  • 강성훈
  • 승인 2024.01.29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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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백만명 이상 감소
오동도 등 지역 대표 관광지 입장객은 ‘반토막’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최근 수년사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지의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수관광시장의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29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144만, 2,513명으로 전년에 비해 70여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무려 2백만명 이상이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809만여명에서 2022년까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2022년 1,200만명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다시 줄어든 것이다.

여수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감소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오동도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90만 8,368명이 찾았지만, 지난해 125만 9,458명으로 반토막 났다.

전남도내 최다 관광객이 몰렸던 엑스포해양공원 역시 2019년 362만여명이 찾았던 것이 지난해 205만 6,184명으로 급감했다.

해상 케이블카가 놓인 돌산공원의 경우 2019년 166만 6,153명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하락한 끝에 지난해 120만 95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향일암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76만 9,046명이던 것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 54만여명으로 급가했다가 점차 회복세을 보이다 지난해 78만 8,117명으로 증가했다.

여수지역 대부분 관광지의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향일암만 증가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전체 관광객 수치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집계한 통계수치로 각 지자체들의 주요 관광지별 입장객 합계 수치다.

주요 관광지별 관광객이 겹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관광객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또, 일부 집계 방식 변화로 이전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여수를 대표하는 단일 관광지의 관광객수 급감은 여수 관광시장의 적신호로 읽힌다.

여수는 지난 2013년 1,041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달성하며 ‘1천만 관광객시대’를 열었다.

이후 줄곧 1천만명선을 유지하면서 최대 1,500만명 관광객 시장까지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급감한 이후 이전의 호황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특히, 지난해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타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유사한 컨텐츠를 도입하는 한편, 기존 컨텐츠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관광정책도 여수 관광시장의 외면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 역시 최근 관광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중이다.

당장, 2년 앞으로 다가온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섬 생태관광 경험을 제공해 박람회와 관광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해양체험센터인 웰니스 사업과 워케이션, 야간관광, K관광 섬 육성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대거 추진해 여수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여수시의 대응책이 위축되는 여수관광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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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이 2024-01-29 11:30:52
여수갑은 변화가 필요하다.
관광객도 감소, 컨텐츠발굴도 부족,
인구는 맨날 경계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