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개 여수 섬들은 매일매일 아름다운 변신 중”
“365개 여수 섬들은 매일매일 아름다운 변신 중”
  • 강성훈
  • 승인 2024.01.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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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모든 유인도에 도선 운항...오가는 길 쉬워져
여수시, 섬박람회 연계사업으로 섬 지역 SOC 확대 나서
남면 안도 전경
남면 안도 전경

 

오는 2026년 세계 최초로 섬박람회를 준비중인 여수에서는 365개 섬이 날마다 새로운 모습의 탈바꿈을 준비하며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지원책을 통한 접근성 개선은 물론 섬과 섬을 연결하는 등의 SOC 확대를 통해 섬의 가치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여수시의 발걸음이 분주한 가운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중인 섬마을의 변화를 돌이켜 본다.

 

여수시가 올해 모든 유인도서에 도선 운항을 시작한다.
여수시가 올해 모든 유인도서에 도선 운항을 시작한다.

 

모든 유인섬 도선 운항으로 섬 접근성 개선

최근 여수시는 관내 도서지역 모든 미 취항 유인섬에 뱃길을 열었다.

지난 3월 해양수산부가 전국적으로 10개 항로를 선정하기 위해 추진한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3개 항로가 선정된 것.

이에 따라, 운두도와 감도를 운항하게 되는 섬섬여수 1호를 필두로, 2호(남면 소두라도와 소횡간도, 월전)와 3호(추도와 낭도)가 운항한다.

앞서 시는 5개월여에 걸쳐 운항 어선의 기타 선박 변경 등록, 선박 수리 및 검사, 선장 안전교육 등 수반되는 모든 행정절차를 마쳤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에는 금오도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기↔여천 항로의 야간운항을 시작했다.

야간운항은 1일 2회 왕복 운항하며, 그동안 수익성 부족과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계속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 2021년 6월 ‘여수시 여객선 운영 지원 조례’제정으로 야간운항 지원 근거를 마련해 추진했다.

지난해 7월부터 5개월여간 5,597명이 이용해 성공적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덕분에 주민들의 도시 출․퇴근이 가능해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됐고, 섬을 찾는 입도객과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로 섬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그간 결항 등 불안정한 운영으로 불편을 겪어 왔던 여수~거문 항로에도 시가 ‘예비선 확보’라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여수시는 지난해 10월 ㈜해광운수와 예비선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인건비와 유류비 등 약 4억 원을 지원해 운항토록 했다.

선사나 지방해수청이 아닌 지자체에서 예비선을 확보해 재정지원을 한 사례는 극히 드문 상황으로, 이 같은 여수시의 적극 행정은 문체부에서 주관한 ‘K-관광 섬 육성사업’에 거문도가 선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섬박람회 연계사업으로 섬 지역 SOC 확대 중

여수시는 섬 지역 SOC 확충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제4차 섬종합발전사업을 추진,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1,972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행정안전부와 전라남도 등과 협의해 지난해보다 47억 원 늘어난 186억 원을 확보, 품격 있는 섬 개발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2024년도 섬지역 특성화 사업’에서 남면 금오도 직포와 삼산면 초도 의성과 대동 등 전국 최다인 3개소가 선정됐다.

‘섬지역 특성화 사업’은 섬 주민 주도의 소득사업 및 마을특화공동체 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업추진 실적에 따라 10년간 최대 50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임포항의 종합계획도
올해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임포항의 종합계획도

 

10개의 ‘어촌뉴딜300사업’, 1.091억원 투입중

주민소득증대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추진된 ‘어촌뉴딜300사업’으로 돌산 죽포항과 남면 안도항, 화정면 월호항 등 3개소가 지난해에 완료됐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선정된 남면 우학항과 직포항, 독정항 등 10개소는 사업이 한창 진행 중으로 총사업비 1,091억 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활력 넘치는 어촌, 살고 싶은 어촌’을 구현하기 위한 공모사업인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율촌 소뎅이항’이 작년 1월에 선정, 국비 35억 원을 포함한 50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방파제 조성과 부잔교 설치, 소뎅이(솥뚜껑) 쉼터 등을 정비 하고 어항 안전시설과 편의시설 확충 등을 담은 기본계획이 해수부에서 심의 중에 있다.

특히, 2024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으로 작년 11월에 2유형 1개소, 3유형 10개소를 해수부에 신청, 3유형에 전국 18개 사업대상지 중 돌산읍 임포항과 남면 봉통항 등이 선정돼 3년간 국비 62억 원을 포함 총 88억 4천만 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섬 지역 택배 운임 지원사업’을 추진해 36개 섬 주민 201명에게 2,529건 생활물류 운임비로 1350만원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간 접근하기 어렵고 낙후됐던 섬에 대해 SOC확충 등 각종 연계사업을 펼쳐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관광자원으로서의 섬 발전과 보존’ 그리고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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