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 인구, 광양만 늘었다...여수·순천은 내리막
전남동부 인구, 광양만 늘었다...여수·순천은 내리막
  • 강성훈
  • 승인 2024.01.1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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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2년간 2천여명 증가...순천 2020년 정점·여수 하락 지속
광양, 청년인구 유입책 효과·생애주기별 맞춤 정책도
전남동부 3개 지자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지난해 전남동부 3개 지자체의 인구 증감에 따른 지자체간 희비가 갈렸다. 

 

최근 수년간 전남 동부권 지자체들이 가운데 유일하게 광양시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여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고 있고, 순천의 경우 한동안 빠른 증가폭을 보였다가 최근 3년여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이어서 더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 인구는 2021년 15만531명, 2022년 15만2168명, 2023년 15만2666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여수의 경우 2021년 27만 6,762명에서 2022년 27만 4,765명, 2023년 27만 1,696명으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수년간 지속 상승했던 순천 역시 2020년 28만 2,189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연속 내리막길이다. 2022년 27만 8,737명에서 2023년 27만 8,137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처럼 사실상 같은 생활권으로 여겨져 온 여수와 순천이 뚜렷한 인구 감소를 보이고 있는 반면 반등하고 있는 광양시의 시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양시는 이같은 인구증가 요인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꼽았다.

시는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과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등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700여 명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26억 원을 투자해 ‘포스코그룹 취업아카데미’, ‘이차전지소재 채용약정형 인력양성’ 등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신산업 분야에 46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이뤄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 등 포스코홀딩스 그룹사와 씨아이에스케미칼, 에스엔엔씨 등 대규모 투자유치에 따른 일자리가 공급됨에 따라 특히 청년층 인구가 1,599명 가량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경제적 자립 지원 시책을 통해 청년인구 유입으로 연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광양시는 광양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확대, 청년 취업자 주거비,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광양행복타운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 후계농 영농정착 지원 등 청년에게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펴고 있다.

또 청년단체 활동 지원, 청년꿈터 운영 활성화, 젊음의 광장 조성 등 청년들의 활발한 지역 활동 지원을 통한 ‘청년 활력도시’ 분위기 확산도 청년 인구 유입을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양시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도 인구증가 흐름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먼저, 임신·출산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중이다.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 노인복지관 운영 활성화, 광양형 노인일자리 확대 등도 적극 추진중이다.

이 외에도, 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변화 대응을 위해 찾아가는 인구교육, 인구정책 설명, 인구정책 시민참여단 운영, 인구포럼 개최, 광양에서 함께 살기 민관 캠페인 전개 등 시민 공감대 형성과 인식개선을 도모했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꾸준한 인구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

현재 6,312세대의 신규 공동주택 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성황·도이2지구, 인서지구, 덕례·도월지구 등 권역별 도시개발을 통한 고품격 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며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모든 연령대에 촘촘한 복지가 보장되는 살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도시, 주거가 안정된 도시를 만들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차전지, 수소, 소부장, 데이터 등 신산업 유치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 광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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