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적자‘에 여수-제주 뱃길 중단 위기
’눈덩이 적자‘에 여수-제주 뱃길 중단 위기
  • 강성훈
  • 승인 2024.01.09 18:1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사측 상반기 중 운항 중단 예고...대책 없어
여수-제주간을 운항하는 골드스텔라호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이 운항 8년만에 중단 위기에 처했다.

계속된 누적 적자가 원인으로 뾰족한 해법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여수시와 여객선사 등에 따르면 여수~제주를 하루 한차례 왕복 운항중인 카페리선 골드스텔라호(2만 1989t급)의 운영사가 오랜 누적 적자운영을 이유로 올 상반기 중 운항 중단을 예고했다.

여수~제주 항로는 2016년 한일고속에서 운항을 시작해 2020년에는 골드스텔라호를 신규 진수해 운항해 왔다.

여객정원 948명, 차량 정원 343대(자동차기준), 운항 속도 최대 24노트(Knot)로 여수엑스포크루즈부두를 출항해 제주까지 5시간 30분이 소요되는 항로로 최신 편의 시설을 갖춰 여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새 배를 투입하자마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요가 급감했고, 여기에 유가가 급등하면서 운영비 부담에 운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실제 최근 수년간 연간 매출이 150억원 규모에 달했지만, 유류비만 100억원에 육박해 수십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만 8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선사측은 최근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여수시 등에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내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등 관계기관은 지원책 마련 등의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해법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선사측은 제주의 농산물이 집중 출하되는 화물 성수기인 3월까지 정상 운항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상반기 중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제주 바닷길이 중단될 경우 8년만에 뱃길이 끊기게 된다.

앞서 여수~제주 항로는 2004년 12월 운항이 중단됐다가 11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수도민 2024-02-12 00:38:26
여수 비행기도 있지만 바닷길이 막힌다는게 너무 아쉬워요
끊기지 않도록 방책좀 제발 구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용객 2024-01-10 19:23:40
사실 그동안 비용이 저가항공에 비해 싼편이 아니고 차량 선적 비용이 비싸 렌트하는 편이 차라리 저렴한 편이지만 중단 된다고하니 유일한 배편이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현재 항공편은 아시아나 12:05. 16:25 2회, 대한항공(진에어) 15:25 1회로 대부분 오후에 편성되어 잇어서 너무 아쉽네요.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할 수 있어서 산악인이나 당일치기 여행에 좋았는데 너무 아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