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 전략 주효
전남 여수 진성여자고등학교(교장 이진아) 학생들이 지난해 국가직, 공기업, 대기업 등에 대거 합격하면서 명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보건간호과 등 45개 대학에 다수의 학생이 진학하면서 특성화고로서의 역량과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산업인력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9일 진성여고에 따르면 2023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일반행정)에 총 5명의 학생 전원이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역인재 9급에 합격한 학생은 올 상반기 6개월간 수습 기간을 거쳐 일반직 국가공무원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진성여고는 바른 인성 함양, 고교 학점제 운영 내실화, 배움이 즐거운 교실, 미래형 인재 양성이라는 기치 아래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미래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전 교직원들의 열정으로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의 길을 안내하는 특성화 고등학교이다.
진성여고는 1학년 신입생 때부터 교사와 학생 간 멘토링을 통해 1명의 교사가 학생들의 멘토가 돼 진로지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무원반, 공기업반, 부사관반, 중소기업반 등 개인별 취업 로드맵을 구축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다양한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학생들이 원하는 NCS 직무역량 강화와 자격증 취득을 비롯해 지역 산업현장과 채용기관의 직무에 맞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지역인재 국가직 9급 공무원 5명, 국방부 특정직 9급 공무원 2명, 여수시도시재생센터 1명, 한국은행 1명, 하나은행 1명, 농협중앙회 1명, ㈜한화 1명,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1명, 유탑마리나리조트 3명 등에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역인재 9급 공무원으로 합격한 박 모(3년) 양은 “처음에는 막연했는데 취업 로드맵에 따라 미래를 향한 도전과 꿈을 키울 수 있었고 교사들의 열정과 함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월 한국은행 일반 사무직원(C3)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이 모(3년) 양은 “특성화고를 선택하면서 고민이 적지 않았지만 3년간 많은 자격증을 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가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진성여고 학생들이 공공기관과 대기업, 금융기관 등에 대거 합격한 것은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적성에 맞는 맞춤형 진로지도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게 학교 측의 분석이다.
취업지원부 김지희 부장 교사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한 직무역량 교육과 맞춤식 교육이 요구된다”면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긴밀한 소통을 하며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