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3년, 오라! 여수 재도약의 갑진년
아듀! 2023년, 오라! 여수 재도약의 갑진년
  • 남해안신문
  • 승인 2023.12.28 1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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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고단한 시민 삶 살피고 새해엔 시민 모두 행복도 높아지길
2023년 한해가 저물어 간다. 일몰이 아름다운 사곡에서 지는 해를 아쉬워하는 시민들.
2023년 한해가 저물어 간다. 일몰이 아름다운 사곡에서 지는 해를 아쉬워하는 시민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이 저물고 있다. 가는 해를 보내는 회한과 새해를 앞둔 희망이 교차하는 시간의 건널목에서 다사다난했던 1년을 되돌아보며 매듭지을 때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지역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탔다. 국가적으로는 지난해 5월 보수 정권이 출범하고 ‘용산 시대’가 개막했지만 진영 논리에 갇힌 정치권의 극한 대치는 가뜩이나 팍팍한 국민 삶에 희망이 되지 못했다.

158명의 생떼 같은 젊은이가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국가는 왜 존재하는지, 국가의 책임은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지난 7월 해병대 채상병의 죽음은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의 부재를 또다시 증명했다.

한 해를 정신없이 달려 한 해의 끝자락에 선 국민의 마음은 여전히 착잡하다. 끝 모를 경제위기가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솟은 환율과 물가, 금리로 인해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젊은이들의 일자리는 부족하고, 가계 살림살이는 고단해지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과 한숨은 깊어만 간다.

우리 지역의 1년 자화상은 어떨까. 먼저 행정과 정치가 시민에게 희망과 실제적인 비전을 제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 8기 여수시는 ‘무색무취’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년 반이 지나도록 도시 비전 제시나 구체적인 성과 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정 시장의 행정 마인드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72.21%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정 시장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이나 비전 제시가 없고 전임 시장 시절 연속사업과 일상 업무 추진 이외에는 특별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갑 주철현, 을 김회재로 나뉜 지역구는 협치와 소통은 사라지고 통합 시청사, 박람회장 사후 활용, 대학병원 유치 방식 등 지역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며 분열과 갈등을 초래했다. 그 누구보다 지역을 화합하고 갈등 중재 역할을 해야 할 정치인들이 보인 행태는 가뜩이나 무거운 시민의 마음을 불편케 했다.

이제는 하다 하다 현수막과 예산 확보를 놓고 좀스러운 신경전을 벌인다. 그나마 여수시의회의 정책 발굴과 방향 제시를 위한 활발한 토론회와 연구단체 활동이 위안거리라면 위안이다.

‘토영삼굴(兎營三窟)'. 토끼는 언제 닥칠지 모를 위험을 대비해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데, 토끼의 순발력과 지혜가 절실한 한 해였는데 여수는 올 한해 어떤 준비를 했을까. 지역 정치는 이에 부응했을까. 갈림길에 선 여수 재도약과 비상을 위해서 속도를 낼 강력한 모멘텀(상승 동력)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시민이 정치와 행정을 걱정하지 않고 짐 하나라도 덜 수 있는 소박한 꿈이 실현되기를 소망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해안신문에 변함없는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작금 일출.
작금 일출.

남해안신문 편집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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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사랑 2023-12-29 21:24:45
내년에도 기대할게 없을듯요.
그냥 열심히 놀아라 하세요.

기대치가없는 여수시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