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천인구 여수 율촌택지 개발, 시작부터 ‘삐그덕’
3만5천인구 여수 율촌택지 개발, 시작부터 ‘삐그덕’
  • 강성훈
  • 승인 2023.12.07 06: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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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당성 심사서 ‘재의뢰’ 판정...부동산 경기 침체 직격탄
여수시, 내년 1월 재심사 추진...심사 통과 여부는 불투명
여수시가 추진중인 율촌택지개발 예정지. 지난 7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여수시가 추진중인 율촌택지개발 예정지. 지난 7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1조 1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만 5천명 인구가 상주하는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율촌 택지개발 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에 발목이 잡혔다.

정부의 타당성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여수시는 내년 초 재심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율촌 택지개발을 지칭하는 가칭 ‘미래형 복합신도시 율촌테크벨리 개발사업’에 대한 한국지방제정공제회의 타당성 조사 결과 최근 ‘재의뢰’ 결정이 내려졌다.

‘재의뢰’ 결정은 사실상 사업계획 반려에 해당하는 결론으로 율촌 택지 개발사업이 첫 단추꿰기부터 실패하면서 여수시의 재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공제회는 이번 심사에서 지방 중소도시가 1조 원이 넘는 사업 추진에 강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원 조달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며 여수시의 계획으로는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는 이번 사업계획과 관련해 1조 1천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자체 재원은 68%, 선분양 대금 32%의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했다.

여수시는 자체 재원의 경우 지방채 발행과 통합재정기금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공제회는 최근 급격히 침체된 부동산 경기로 택지분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자체 재원 비율을 더 높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첫 심사가 무산된 여수시는 이달 중 지방재정공제회부터 관련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 뒤 사업 계획을 수정해 이르면 내년 1월 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여수시의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25년까지 개발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공사에 착공해 2037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급격히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시장을 뚫고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미래형 복합신도시 율촌테크벨리 개발사업’은 여수시가 1조1,55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율촌면 산수리 일원 526만㎡ 부지를 조성하는 공영개발사업이다.

이를 통해 1만 5천가구 3만 5천명의 인구를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7월 개발사업 예정지역인 율촌면 산수리, 월산리, 조화리를 2026년 7월 10월까지 3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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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힘 2023-12-07 19:09:47
정말로 안타깝다. 10년, 아니면 20년전에라도 아무리 그렇더라도 5년전에 진작부터 만들었어도 이런저런 고생 않았을테다

단계적으로 규모를 나눠 조성한다던가? 아니면 규모를 쪼개 코레일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기업이 개발할수 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안타깝지만 빨리 통과되었으면 좋다.

별개로 대규모 아파트단지.빌라단지 조기건설 폭탄으로 율촌면 인구 늘려 30만명선 회복의 초석으로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