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수시 예산을 봤더니...“역시나 기대할 것 없네(?)”
내년 여수시 예산을 봤더니...“역시나 기대할 것 없네(?)”
  • 강성훈
  • 승인 2023.11.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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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감소 전망에 신규사업 최소...호우피해 복구비가 최대

 

여수시가 올해도 6.3% 줄어든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계속사업 외에 여수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가늠할만한 신규 사업이 실종됐다는 바판이 나오고 있다.

21일 정기명 시장은 시의회에 본회의장에서 내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핵심 시정 운영 방향으로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 실현을 위해 ‘여수만 르네상스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관광 트렌드에 맞는 변화와 혁신으로 여수의 새로운 미래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 준비에 전력을 다해 성공적 개최를 이끌어 내고, 미래세대를 위해 더욱 도약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이같은 비전을 뒷받침할 만한 신규 사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수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억원 이상의 신규사업 예산은 14건에 129억여원에 불과하다.

우선 수년전 추진됐던 시청자 미디어센터 건립에 이제야 12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을 예고했다.

이어 여수국가산단의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에 24억5천만원이 편성됐다. 이는 국가 직접 사업이다.

이어 진남보조경기장 조명 보수사업에 5억원, 어린이도서관 생활SOC 복합화 사업비 9억7천만원, 여수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비 10억원 등을 반영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 학생 성공홀 조성에 10억원을 지원하고, 세계섬박람회 관련 도서지역 스마트 조명등 설치비 5억원 등이다.

이 밖에 여서동 경남아파트 일원 도로 확장 11억원, 올해 호우 피해 복구사업인 돌산 임포 사면 복구 비용 11억원과 수정동 동백공영주차장 뒤 암반사면 정비 15억원 등이 각각 반영됐다.

사실상 호우피해 복구에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할 정도로 대규모 신규사업이라 할만한 사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핵심 시정 운영방향으로 제시한 ‘관광 트렌드에 맞는 변화와 혁신으로 여수의 새로운 미래상’을 위한 사업비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비 정도로 분석된다.

이같은 여수시의 내년 예산 편성에 한 시의원은 “재정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은 예측가능하지만, 이런 이유로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과 예산이 터무니 없다는 것은 현 시 정부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기명 시장은 “지방교부세 감소와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지방세 수입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2024년도 우리시의 재정 여건은 열악한 상황이다”며 “불필요한 예산은 삭감하고, 신규사업 유보와 지방보조사업 심의도 강화해 꼭 필요한 경비만을 최소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와 민선8기 역점사업, 2024년도 마무리 사업에 중점 편성해 시의 핵심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보호,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시민이 체감하는 예산을 우선적으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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