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수군통제영, 국가문화재 사적 지정·복원 서둘러야”
“삼도수군통제영, 국가문화재 사적 지정·복원 서둘러야”
  • 강성훈
  • 승인 2023.11.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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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기 의원, 역사성 외면받는 전라좌수영성 복원 등 지원 집중해야
전라좌수영 동헌지 발굴 현장.
전라좌수영 동헌지 발굴 현장.

 

김행기 의원
김행기 의원

 

전남 여수가 전라좌수영이자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었던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한 행정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시의회 김행기 의원은 최근 열린 여수시의회 제233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역의 자랑스런 역사문화 유적인 전라좌수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이 국가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복원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라좌수영은 1479년 설치되어 1895년 폐영될 때까지 417년간 조선 수군의 주진으로 남해안 방어의 중임을 다했다.

또, 임진왜란 중인 1593년에는 충청, 전라, 경상 삼도수군통제영이 병설돼 조선 수군 최고사령부 역할을 수행하며 임란 극복의 본거지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여수는 그 자체로 빼어난 학술적 가치를 지녔음은 물론 관련 역사·문화 유적이 즐비하다.

이처럼 다양한 전라좌수영성 관련 역사문화 복원·보존을 위해 여수시도 지난 2015년부터 10년 계획으로 동헌과 운주헌 등 건물 8동을 복원하기 위해 주변 토지와 건물 매입 및 철거, 발굴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은 더디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현실 문제는 그동안 수차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돼 온 문제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2021년,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족 예산은 추경에 확보토록 하고, 방향은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반드시 전라좌수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이 국가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복원되도록 시정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실을 진단한 김 의원은 지역의 중요한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한 집행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우선 “‘전라좌수영 동헌 일원 복원사업’을 ‘전라좌수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동헌 일원 복원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할 것과 여수시가 중심이 돼 민간단체, 교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사적 지정·복원 등 제반 문제를 협의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학술대회, 주민 공청회 등을 개최하고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전라좌수영이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 시민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고의 발굴 전문기관을 참여시켜 정밀 발굴로 상징적 유물을 찾고 부족한 부분은 현존하는 고지도와 근대 사진 등을 보충 자료로 활용해 전남도와 협력하여 문화재청을 설득, 반드시 사적 지정을 받아 최선을 다해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라좌수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국가문화재 사적 지정·복원은 여수의 역사와 정체성을 곧게 세우는 역사적 과업이며, 다음 세대에 물려줄 위대한 역사·문화 유산을 회복하는 일이다”며 거듭 시 정부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지역의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여수종고회는 2021년 전라좌수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사적 지정·복원을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 세미나 개최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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