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이순신대교 등 전남 교량 521개…교량안전공단 설립 필요
여수 이순신대교 등 전남 교량 521개…교량안전공단 설립 필요
  • 마재일
  • 승인 2023.11.17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량 유지‧관리비 증가·안전성도 문제
이순신대교 유지관리비 올해 80억여원
▲ 전남 여수시와 광양시를 잇는 이순신대교. (사진+여수시 제공)
▲ 전남 여수시와 광양시를 잇는 이순신대교. (사진+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와 광양시를 잇는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인 이순신대교를 비롯한 전남지역에 교량이 늘어나면서 매년 유지관리 비용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가칭 ‘전남교량안전공단’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16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김정이 의원(순천8·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제376회 제2차 정례회 2023년도 전남도 건설교통국 소관 행정사무 감사에서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유지관리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교량 안전을 위해 ‘전남교량안전공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이순신대교) 유지관리 비용은 매년 전남도 33.3%, 여수시 42.7%, 광양시 24% 비율로 재정을 분담하고 있으며, 올해 총 80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연도별 유지관리비 집행현황을 보면 2014년 12억 원을 시작으로 2018년 35억 원, 2021년 66억 원, 2023년 80억 5,000만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2월 이순신대교 개통 이후 올해까지 유지관리에 총 443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이유로 여수국가산단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을 오가는 대형 차량의 통행이 잦은 탓에 도로 표면이 패거나 균열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전남도가 관리하는 교량은 521개이다. 섬 주민의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해 신안 장산도와 자라도, 완도 소안도와 구도, 여수 월호도와 금호도, 진도 의신면과 접도를 연결하는 해상교량을 추가 신설 중이다.

김 의원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4차 용역이 진행 중이다”며 “3년 용역 기간이 끝나면 용역사에 유지관리 책임을 묻기 어렵고 관리 업체에서도 장기적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직원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량 안전 측정 장비도 용역 기간이 끝나면 처분 또는 재임대 대상으로 제대로 된 진단 장비를 사용해 진단되고 있는지 걱정이다”며 “향후 막대한 관리 비용 상승을 고려한다면 직원의 전문성과 장비 운용의 투명성, 하자보수 책임성, 비용 절감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할 수 있는 교량안전공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유지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도내 교량도 늘어나고 있어 교량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공단 설립에 전적으로 동의 한다”고 답변했다.

전남도와 여수시·광양시 등은 이 다리를 국도로 승격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다리 개통에 따른 공적 효과가 큰 만큼 국도 59호선을 연장해 국가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순신대교는 국비 1조 700여억 원을 들여 건설한 현수교로 개통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현수교 주탑(270m)을 세워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