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여수 돌산이지만 정작 돌산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주환경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 김철민 의원은 14일 열린 제233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돌산지역 거주 환경의 실태를 고발하고, 시 정부 차원의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돌산은 교통체증, 급수문제 등 부정적 정착 여건의 대표 지역이면서 6,660세대, 1만 2천여명의 여수시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돌산 지역의 무법천지를 이룬 정주 환경의 실태를 지적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왕래해야 할 인도임에도 풀과 쓰레기가 난무해 정작 주민들은 인도가 아닌 도로통행을 하며 2차 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꼬집었다.
또, “학생들의 등하굣길 또한 온갖 풀과 생활 쓰레기들로 방치돼, 혐오동물이 출현이 염려스러운 지경으로 1년에 몇 번씩 보도블럭을 뜯어 통행이 불편하다는 시내권의 민원은 돌산 주민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2026년 세계섬박람회의 주무대가 될 돌산이, 화려한 세계섬박람회 이후 한번 사용되고 버려질 땅이 될까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돌산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소한의 거주환경을 개선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관광객 유치, 홍보에만 집중해 온 그동안의 여수시의 관광행정과 예산집행을 관광수용태세 개선 행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거주민들께서 관광객을 환대하는 시책과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민들에게는 관광객들이 많아져 더 살기 좋아진 곳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하고, 관광객들에게는 깨끗하고 친절한 여수, 다시 찾고 싶은 여수, 머무르고 싶은 여수가 되게 해야 한다”며 “거주민들의 환경개선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