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신지 말라든디”
“상포, 웅천 등등 귄력 비리 먼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여수지역 정치인들의 신경전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근 지역 현안 문제마다 의견차이를 보이며 대립해 오던 여수지역 갑·을지역구 간 정치인들의 신경전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번에는 최무경 도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의 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에 반박하는 여론전이 이어졌다.
앞서 최무경 의원은 지난 2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전남도내 교육청 및 학교 소방점검을 두 업체가 도맡고 있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최 의원은 전라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시설점검 용역 계약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교육청 및 직속기관 등 소방시설점검 총 921곳 가운데 A업체가 353곳, B업체가 190곳을 도맡아 독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특정업체가 원거리 지역까지 다니면서 소방점검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며 점검에 소홀할 수 있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용역 업체를 일감몰아주기 식으로 수의계약으로 유지하면서 특정업체들이 독식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행정사무감사 결과에 대해 여러 언론들이 보도를 하며 공유됐다.
이에 한 네티즌이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A소방 대표가 을지역 여성위원장이자 김회재 의원의 최측근 중 한 분이다”며 “최무경 도의원은 왜 의혹을 부르는 일들을 할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부지역의 도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 ‘어~ 그러네’ 하겠지만 여수을지역 최무경 도의원이 그러는건 영~ 모양이 빠지는데요”라고 꼬집었다.
최무경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이 최 의원이 속한 을지역구 관계자가 운영하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 아니었느냐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네티즌의 글에 김회재 의원이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최무경 도의원의 지역업체 써야 된다는 주장 옳지 않나? 여수 업체가 여수 공사 많이 수주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런거 해라고 정치인 뽑아준 거다”고 반박했다.
또, “죄없는 A소방은 또 왜 못살게 구나. 김회재 의원 도우면 그렇게 죽이는 건가. 여수정치 언제까지 이런 막장을 보고 있어야 하는가”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포, 웅천 등등 귄력비리 먼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수면 아래 가라앉은 지역 내 오랜 의혹을 또다시 꺼내들었다.
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신경전이 날로 거칠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