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 주택가격 3% 하락 전망
내년 지방 주택가격 3% 하락 전망
  • 강성훈
  • 승인 2023.11.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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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없는 내리막길 걷는 여수부동산 전망 관심
여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1년만에 10%↓
지난 1년여간 여수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0%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2%씩 하락하는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문기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인 흐름과는 역행하며 내림세를 겪고 있는 여수지역 주택 가격과 전세가격 흐름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일 가진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고금리 장기 우려와 높은 가격부담, 강화된 대출 기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다만, 여수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하락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어 이같은 흐름이 그대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은 높은 물가에 대응한 정부의 건전재정 방향과 고금리 상황의 지속, 그리고 대외 수출 부진으로 인한 경상수지 악화 등 전반적으로 경제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 역시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 등 침체 분위기를 일신하는 지표가 나오는 한편 공급 선행지표 감소 및 준공 후 미분양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지표가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내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같은 현실을 반영해 2024년 하반기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을 진단하고 전망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연구원은 대체적으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023년 4분기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2024년에는 2.0%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가격 전망을 발제한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2023년 3분기까지의 매매시장에 대해 “연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3분기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2024년에는 정책 대출을 포함한 전반적 대출 태도의 경직성이 강화되었고, 고금리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주택시장이 다시금 하락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주요 변수로는 주요국 금리인상 압력 확대와 부동산 PF부실, 정부의 금융규제 재강화, 중동 분재 등 지정학적 문제 발발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은행 조달금리 대비 주담대 금리가 낮아 역마진 상황으로 주담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고, 미국 금리 상승세가 지속돼 국내 시장 금리도 상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 금리 상승세의 지속 여지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 저축은행 등의 손실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PF를 통한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 역시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정상화를 위한 대출정책 완화가 지속됐지만, 가계부채 증가로 9월 이후 규제 강화로 선회한 점과 은행권 주담대 대출태도 역시 강화추세에 있어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 역시 소폭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내년 주택가격 하락 전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인상 압력, 공급 물량 감소 예상에 따른 수요 유입 가능성 등의 요인도 있다”며 “집값이 다소 내려도 급락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영향에 따라 내년 집값 연간 하락 폭을 올해 하락 폭(3.7%)보다 적은 2.0%로 예상했다. 수도권은 1.0%, 지방은 3.0% 하락 전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우리 시장은 정책 움직임에 대단히 민감한 특성을 가지는 만큼 정책 실현 수준과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있을 경우 시장 상황의 변화 가능성이 열려 있어 시장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여수의 올 한해 주택가격은 아파트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지역 부동산 흐름의 관심이 집중돼 온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준 98.4에서 1년만인 올해 9월말 기준 89.5로 10.1가량이 하락했다.

전남이 99.9에서 93.2로 6.7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2년여간 이어지고 있는 여수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 흐름은 더욱 도드라진다.

다만 주택가격 매매지수의 경우 지난해 101.9에서 올해 9월말 95.8로 줄어드는데 그쳐 아파트 가격 하락흐름보다 하락폭을 소폭 줄였다.

여수지역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내년 가격 전망 역시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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