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인근 군부대 이전해 달라”
“여수 향일암 인근 군부대 이전해 달라”
  • 강성훈
  • 승인 2023.10.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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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의원, 신원식 국방부장관 만나 협조 요청
김회재 의원과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신원식 국방부장관을 만나 향일암 인근 군부대 이전을 요청했다.
김회재 의원과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신원식 국방부장관을 만나 향일암 인근 군부대 이전을 요청했다.

 

30일 김회재 의원(여수시을)실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회 본청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함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나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에 대한 국방부 협조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주 의원은 이날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범국민 추진위원회(이하 범국민 추진위) 명의의 청원서도 함께 국방부에 전달했다.

범국민 추진위는 청원서에서 “여수 향일암은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해돋이 명소이자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이지만 군부대가 향일암 거북머리에 위치하면서 한 해 200만명이 찾고 있는 향일암의 아름다움과 역사문화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향일암의 자연유산의 가치를 인정한 만큼 군부대 이전을 결정할 수 있는 국방부가 앞장서서 향일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전향적 행정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원서를 전달한 김회재 의원은 “11월부터 시작되는 24년도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국방부가 ‘향일암 군부대 이전’ 을 위한 선행 연구용역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드린다” 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도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있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며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은 불교계의 숙원인만큼 국방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안보상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다면, 대체지 부지 확보를 통해 군부대 이전을 검토하겠다”며 “국방부도 24 년도 예산에 선행연구용역 예산 반영 등을 추진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회재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여야 국회의원 53명이 연명한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국방부·육군본부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군부대 이전을 촉구해 왔다.

최근에는 국회 차원에서 문화재 인근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이전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발의해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에 상정돼 논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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