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인구소멸 위험지역 진입한 여수, ‘위기’
20년만에 인구소멸 위험지역 진입한 여수, ‘위기’
  • 강성훈
  • 승인 2023.10.27 09: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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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지수, 2000년 1.84→2021년 0.46...청년인구 유출 심각
“3려 통합 이후 정책 부재로 경쟁력 악화만 부추겨”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도시경쟁력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여수시가 ‘인구소멸위험’지역에 진입했다는 통계보고서가 공개돼 다시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격자 통계로 본 호남권 지방소멸 변화상(2021년 기준)에 따르면 여수시(0.46)를 포함해 고흥(0.10), 신안(011), 보성(0.12), 함평(0.13) 등 도내 22개 시군 중 18개 시군(81.8%)이 지방소멸 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목포시(0.56)와 순천시(0.69), 광양시(0.71), 무안군(0.60) 등 4곳만 소멸 위험 지역에서 제외됐다.

지방소멸 위험지수는 상주인구를 기준으로 만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것으로 위험 진입(0.2∼0.5)과 고위험(0.2 미만) 지역을 소멸 위험지역으로 통칭한다.

위험지수는 위험 진입과 고위험을 포함해 낮음(1.5 이상), 보통(1.0∼1.5), 소멸주의(0.5∼1.0) 등 5단계로 나눈다.

이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여수는 0.46으로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여수의 인구소멸 지수는 20년전인 2000년 1.84에서 불과 20년만인 2021년 0.46으로 급격하게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멸 위험에서 벗어난 순천의 경우 1.93에서 0.69, 광양은 2.44에서 0.71로 악회됐다.

전남 도내 전체 위험 지수를 분석하면 2000년은 0.97로 보통 기준인 1에 육박했으나 점점 악화해 2010년 0.50으로 위험지역으로 진입한 뒤 2018년은 0.43, 2020년은 0.39까지 떨어졌다.

고령화 비율 역시 가파른 상승세다.

2021년 호남권 고령화 비율은 전남(24.5%), 전북(22.2%), 광주(14.9%) 순이며, 전북·전남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20% 이상)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인구 소멸 위험을 체감케 하고 있다.

2021년 호남권 청년 비율은 광주(21.4%), 전북(17.7%), 전남(15.2%) 순이다. 2015년 대비 청년 비율은 전북(-1.3%p), 광주(-1.2%p), 전남(-1.1%p) 순으로 하락했다.

여수의 청년인구 비율은 16.5로 도내 시단위 지자체 가운데서 가장 낮았다.

2021년 호남권 청년 순이동률은 전남(-3.6%), 전북(-2.6%), 광주(-0.9%) 순이며, 호남권 모두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더 많은 순유출로 나타남

여수 역시 –3.6으로 청년인구의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호남권 주간인구지수는 전남(102.2), 전북(100.0), 광주(97.2) 순이며, 전남은 상주인구보다 통근·통학하는 주간 유입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의 경우 2015년 102.5에서 2020년 104.9로 인근 순천이나 광양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 향후 인구 정책에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2020년 호남권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전남(43,957천원), 전북(29,252천원), 광주(28,433천원) 순이었다.

여수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도내 최고인 94,596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순천과 광양의 총생산 합계보다 높은 수치다.

경제 여건이 나쁘지 않음에도 청년인구의 지속적인 유출과 함께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여수다.

지역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인구증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제대로 실행된 정책이 없었을 뿐만아니라, 시민들이 공감할만한 미래를 준비한 정책 역시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책임론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김모씨는 “세계적 석유화학산단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경제 구조와 3려 통합과 2012세계박람회 등 여느 지역에서 겪어보지 못한 성장동력이 있었음에도 급격한 경쟁력 하락을 겪고 있는 것은 성장동력을 제대로 활용치 못한 지도력의 부재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남통계청은 이번 통계조사 보고서와 관련해 “공간 정보를 활용한 시각화 서비스를 위해 격자 통계를 적용했으며 이는 동일 간격으로 구획된 격자 영역을 집계해 제공하는 소지역 통계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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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힘 2023-10-27 19:30:07
뻔한거지. 여수갑은 돌산을 홀대했고 여수을은 율촌.삼일.묘도를 홀대한 댓가라고 본다.
그렇지 않았으면 30만명선 무너질리도 없었고 총선때마다 합구네 뭐네 왈가 왈부 안했을것을......

호남인구 5백만선 붕괴. 여수인구 27만선 붕괴위기를 생각하며 각 읍.면.동지역은 적극적인 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