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위기 앞에 뭉쳐야...지역-대학-산업계는 운명공동체”
“지역소멸위기 앞에 뭉쳐야...지역-대학-산업계는 운명공동체”
  • 강성훈
  • 승인 2023.10.24 11:1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인터뷰 / 박복재 전남대학교 여수부총장
‘글로컬대학 30’ 준비과정서 지역사회 역량 결집 구심점 톡톡
여수서 8차례에 걸친 연속 간담회 통해 지·산·학 상생협력체계 구축
박복재 부총장. 

 

초저출산, 인구감소, 지역소멸, 학령인구 감소 등 최근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특히 여수시도 지역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이런 지역과 대학의 상황을 인식하고 ‘글로컬대학 30’ 등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힘을 합쳐 지역발전을 위한 활로 모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역-대학-지역산업계간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동반성장을 강조해 왔던 박복재 전남대학교 여수부총장을 만나 글로컬대학 30 등 대학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정부가 글로컬대학 30,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를 발표하기 전부터 간담회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모색해 왔는데 성과가 있었을 것 같다.

정부가 올 초 발표한 ‘글로컬대학 30’과 ‘라이즈사업’ 즉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는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우리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지난해부터 여수시와 전남도·여수시의회 그리고 지역산업계,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등과 8차례에 걸친 연속 간담회를 통해 지·산·학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이를 통해 지역과 산업계가 여수캠퍼스에 바라는 바를 충분히 들었고 또 대학 요구도 지역사회에 전달이 됐다. 글로컬대학 30과 라이즈사업을 통해 구체화할 것이다.

특히 글로컬대학 30은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매년 2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전남대학교를 비롯해 15개 대학이 예비지정됐다. 오는 11월에 10여개 대학이 최종결정이 될 예정이다. 내년 이후에 추가로 20개 대학이 지정이 된다.

 

전남대학교의 글로컬30 선정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이 협력을 약속했다.
전남대학교의 글로컬30 선정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이 협력을 약속했다.

 

글로컬대학 30 최종 선정을 위해 지역내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협약을 맺었다. 어떤 기관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가?

지산학 공동발전을 위한 여수시-여수국가산단공장장협의회와 전남대학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여수시의회, 여수교육지원청, 여수상공회의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 (사)여수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여수국가산업단지 기업클러스터협의회,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광주전남센터, 전남여수산학융합원, (사)여수관광마이스협회, (사)한국수산업경영인여수시연합회 등과도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역민 모두가 전남대학교의 글로컬대학 30 선정을 염원하고 있고 이런 분위기를 정부에 잘 설명해 전남대학교가 ‘글로컬대학 30’에 최종 선정이 돼서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업무협약에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지역민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최근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성과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주요 성과를 소개해 달라.

지역구성원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약 450억원 규모의 시설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60억원 규모의 BTL생활관이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생활관에서 500여명 정도의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다.

또 45억 여원을 투입해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이 올해 하반기 시작해 내년 3월에 완공되면 지역민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학생전주기 관리는 물론 국제회의, 전시, 공연, 결혼식 등에 지역민이 이용할 수 있는 140억 규모의 학생성공홀도 추진되고 있는데, 당초 96억원의 정부 예산을 받았지만 지역민과 함께 활용하기 위해 여수시가 추가로 20억여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고 교육부도 지자체와 대학 협력사업의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해 추가로 22억원을 이미 지원해 줬다.

학생성공홀과 리모델링되는 도서관은 대학과 지역민들이 함께 사용하면서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드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충원률도 매년 상승해 올해 99% 충원률을 달성했다. 2021년 졸업생 취업률 통계에서도 전년대비 7.2% 오르는 등 여수캠퍼스가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취업률 증가폭 7.2%는 거점국립대 평균 3.1%의 2배가 넘는 증가율이다.

여수캠퍼스는 지산학 상생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여수캠퍼스 학생성공홀 조감도.

 

지역사회에서는 여수캠퍼스가 지역 문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수시절부터 지역사회와의 가교역할을 해 오셨는데 이 같은 지역사회의 요구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지역이 대학에 아쉬워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지역과 대학은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닌 운명공동체이다. 지역이 대학의 위기에 적극대응하지 못하면 대학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도 함께 소멸한다는 것은 다양한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의 문제에 전문가인 교수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어야 하고 관광, 수산업, 석유화학 등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도 필요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문화관광경영학과를 신설해 올 해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 또 제가 교무처장 시절인 2021년에 3개의 첨단학과(석유화학소재공학과,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를 신설, 여수캠퍼스에 총 109명의 정원을 순증해 통합 이후 감소했던 정원을 일시에 회복했다.

지난해에는 창의융합학부를 신설하는 등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신입생 유치 노력으로 여수캠퍼스 정원의 대부분을 충원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와 여수시, 지역의 산업계가 선도적으로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여수캠퍼스는 지난 2006년, 약 18년 전에 전국 최초로 4년제 국립대간 통합을 이룬 이후 지역의 학문생태계를 가꾸고 각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 성과를 이번 ‘글로컬대학 30’ 선정과 라이즈사업의 성공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지역과 대학 그리고 산업계는 공동운명체이다.

지역사회와 산업계도 대학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 우리캠퍼스는 앞으로도 대학의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지난달 전남대 글로컬30 최종 선정을 위해 지역내 관련기관이 협력키로 약속하는 퍼포머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전남대 글로컬30 최종 선정을 위해 지역내 관련기관이 협력키로 약속하는 퍼포머스를 펼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스가이 2023-10-29 09:24:43
전남대는 의대증원 확정이니
전남대 여수분원 적극검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