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있는 국토개발과 자연보존 실현 의지로 여수 몸담아”
“균형있는 국토개발과 자연보존 실현 의지로 여수 몸담아”
  • 이상율 기자
  • 승인 2023.10.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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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중소기업인을 만나다 / 산하엔지니어링 최인준 대표.
기업들 서울로 향하는 시대, 여수로 본사를 옮긴 기업 ‘화제’
교량 분야 국내 최고 권위 자랑...금강산 출렁다리 안전진단 참여도
산하엔지니어링은 금강산 무용교 안전진단과 보완에도 참여한 국내 교량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산하엔지니어링은 금강산 무용교 안전진단과 보완에도 참여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인준 대표.
최인준 대표.

 

서울에서 2004년 창업한 기업이 창업 1년 만인 2005년 본사를 여수로 이전 하면서 전 직원과 식구를 주민등록까지 옮겨가며 진정한 여수인으로 변신한 이색 기업이 있다.

산하 엔지니어링(대표 최인준) 이다.

여수 본사엔 25명의 임직원을 서울지사엔 임직원 20명을 배치했다. 당시 여수 본사 근무자에게는 이주와 관련 특혜를 주면서까지 여수에 주민등록을 이전토록 했다.

자신과 직원 4가구는 아예 가족 모두가 이사하여 정착했고 나머지 임직원 20여 명도 주민등록을 옮겨 여수 인구 증가에 한몫했다.

또한, 본사의 인력 충원도 이 고장 출신 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등 철저한 지역사회의 기업이 되고자 했다.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당시 지방 이전은 고급 건설기술의 지방화와 지방 기술인재 육성이 요구되었던 시기여서 더욱 주목받았다.

최근 본사 이전 19년이 된 산하 엔지니어링은 산하종합기술건축사무소(주)로(여수시 시청서2길 39-1) 거듭 성장하여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 최인준씨는 국내외 전문 경력과 화려한 실적의 소유자다.

1986년 연세대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대우그룹 산하의 대우엔지니어링에 입사하여 근무하다 토목구조 기술사 자격, 교량, 구조물 설계 및 책임 감리 자격을 획득하고 90년~93년 건설 부문 세계 10대 기업인 일본 “가지마 건설” 소속으로 3년간 중동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많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경험을 쌓았다.

전라남도에 연고를 두고자 했던 것은 백야대교와 안도대교를 설계, 섬과 바다를 연결하는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균형있는 국토개발과 자연보존을 실현코자 하는 의지를 지역에서 실현하고 싶었다.

최인준 대표는 이순신대교 예비타당성 용역 기술부문 책임 기술자를 맡아 이순신대교의 국책사업 반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최인준 대표는 이순신대교 예비타당성 용역 기술부문 책임 기술자를 맡아 이순신대교의 국책사업 반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순신대교 예비타당성 용역 기술 부문 사업 책임 기술자를 맡으며 이 사업을 국책사업에 반영시키는 과정에서 여수의 미래와 가능성에 대한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순신대교(李舜臣大橋)는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하는 길이 2.26km의 현수교이다. 2개의 주탑 사이의 경간(徑間) 길이가 1,545m로 국내에서 가장 거대한 현수교다.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건설공사의 일환으로 국가계획에 반영되어, 2007년 10월에 착공하여 2013년 2월 7일 정식으로 개통하였다.

남북 이산가족의 상시 상봉을 위한 국가계획이 한참 추진 중이던 2007년 10월 15일 오전 10시쯤 북한에 있는 금강산 관광 코스 핵심인 구룡폭포와 상팔담으로 이어지는 코스에 있는 출렁다리 ‘무용교’의 철제 로프가 과다하중과 노후화로 절단, 다리 상판이 붕괴, 다리를 건너던 한국 관광객 20명이 약 5m의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하엔지니어링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맡은 정부와 현대아산 측의 요청으로 북한 관계자들과 함께 금강산 일대의 해금강, 내금강, 외금강에 있는 구룡연, 만물상, 삼일포 일대의 교량과 도로시설물 일체 안전진단에 참여 주도적으로 조사하고 시설 보완계획을 세웠다.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건설되어 심하게 노후 된 시설물들이어서 시설물의 보완 또는 재건축 설계안을 제시함으로써 안전한 관광사업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2015년 12월 3일 오후 서해대교 주탑 교량 케이블이 낙뢰로 인해 교량 위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인준 대표는 한국방송공사(KBS TV)와 같이 국내 외 장대교량의 방재 시설 사례를 답사, 대안을 제시했다. 당시 국내의 교량, 터널에 방재 시설이 전무 한 사실을 지적, 시설 및 관계 법령 개정을 제시, 이후 장대 교량과 장대 터널에 소방시설이 설치되는데 이바지했다.

그간의 대표적인 업적만 간추려도 강진군의 명물이 된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진도군의 조도~나배도 간을 연결하는 조도대교, 신안의 안좌도~자라도 간의 안좌대교, 광양의 태금대교 등 많은 전라남도의 교량의 설계, 건설사업관리에 참여했다.

특히 여수시 내에서도 GS칼텍스 사회공헌 사업으로 건설된 예울마루와 장도 연결도로와 앞서 언급했던 이순신대교, 신월~경도 간 연륙교, 소호 대교 기본계획·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여 시설계획 반영에 전초적 역할을 하였고, 또한 화양 백야대교, 남면 안도대교, 삼산 거문대교의 설계를 수행하여 지역사회의 랜드마크를 구축하는데도 기여했다.

전남 외 지역에서 군산의 선유도~방축도~말도 연도교 기본계획과 군산과 장항을 연결하는 군장대교의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국도 77호선의 최장구간인 부안-고창 간의 연륙교 기본계획 등 많은 해상교량의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실시설계, 건설사업관리 등을 수행하여 이 분야에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상위권의 실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서울특별시, 전라남도,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한국토지공사, 여수시, 광양시 외 전국의 지자체에 기술 관련 심의·자문위원으로 위촉받아 활동하고 있다.

산하종합기술건축사무소(주)는 엔지니어링 분야 도로 및 공항, 토목구조, 토질, 지질, 환경(수질관리), 수자원개발, 항만해안, 도시계획, 상하수도, 조경, 측량 지적, 건설엔지니어링업, 전력시설감리업, 방재관리대책대행자, 안전진단(교량 및 터널, 건축, 수리시설), 공공측량, 공공교통시설 개발사업 타당성 평가대행자, 직접 생산 확인 증명(측량, 토질)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기업부설 연구소도 설치하여 현재 직원 70명 이상이 중견 기술 용역사로 성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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