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부터 여수기업...여수 출신 기업인 최초 1조 규모 투자유치
뼛속부터 여수기업...여수 출신 기업인 최초 1조 규모 투자유치
  • 강성훈
  • 승인 2023.10.19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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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여수시민의 상’을 수상한 한문선 보임코퍼레이션 회장
“여수를 수소경제산업의 허브이자 메카로 만들 것”
세계 최초 청정수소 전소 발전사업으로 정부 수소경제정책 주도
올해 여수시민의 상을 수상한 한문선 대표.
올해 여수시민의 상을 수상한 한문선 회장.

 

여수시가 최근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여수시민의 상’ 수상자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시민의 상 수상자는 한문선 보임코퍼레이션㈜ 회장을 비롯해 故 정경수 진남관보존회 회장과 박정채 (재)진남장학회 이사장, 윤치홍 여수지역독립운동가유족회 상임고문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산업경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한문선 회장은 1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치 등 경영활동을 통해 여수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문선 회장은 2006년 보임코퍼레이션㈜, 2016년 보임이엔에스㈜, 2020년 데이원에너지㈜ 등 에너지 기업을 연이어 설립한 기업체의 대표다.

한 회장이 설립한 보임그룹은 지역기반의 중소 창업기업으로 에너지산업에 진출해 대기업중심의 산업구조를 극복하고 여수국가산단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 5,707억원을 달성하는 등 창업 18년여 만에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눈부신 성장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기업인으로서 성실한 납세활동도 눈길을 끈다. 2006년 기업 설립 이후 국세 약 332억원, 지방세 29억원을 납부했다. 개인차원에서는 종합소득세를 포함하여 국세 26억원, 지방세 4억원을 성실하게 납부해 4차례나 모범납세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지역 출신의 기업인으로서 지역 인재 채용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2017년 여수정보과학고, 2018년 청암대학교와 취업협약을 맺고, 2021년 여수상공회의소와 청년디지털 일자리사업 지원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인재를 채용하는데 앞장서 지역 출신 임직원만 12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밖에도 여수지역사회 기업인으로서 사회문제 개선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섬지역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2017년부터 3년간 연세대학교와 「해양 부유 폐플라스틱 해결방안 도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는가 하면 2022년 환경부와 저탄소 청정연료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하는 등 탄소중립 조기 달성 실천에 앞장서 왔다.

한 회장의 집무실에는 현장에 설치된 130여개 카메라 모니터가 쉼없이 돌아간다. 환경오염물질 배출량과 현장의 이상 신호를 대표실에서 직접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환경과 안전의 문제는 기본중에 기본이 돼야 한다”는 한 대표의 철칙이 반영된 집무실 풍경이다.

“국가산단이 살아야 여수가 산다”는 지역 기업인으로서의 철학을 강조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성장을 강조하는 한 회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1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향후 발전 전략, 지역경제를 둘러싼 다양한 입장을 들었다. - 편집자 주 -

 

-. ‘여수시민의 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먼저 많이 부족한 저에게 여수시민으로서 가장 뜻깊고 영광스러운 상인 ‘여수시민의 상’ 수상의 영광을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단순히 저의 개인의 상이 아닌 저희 회사 임직원 동료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 주신 상이므로 임직원 모두와 함께 이 영광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에너지사업을 시작하며 남들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더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항상 말해 왔습니다.

여수시민의 일원으로서 지역산업 경제 발전과 여수시를 더 빛내고 봉사하라는 의미로 알고, 이 상을 동력으로 삼아 여수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을 거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업경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보임코퍼레이션㈜를 이끌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는데 보임코퍼레이션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합니다. 간략히 소개한다면?

저희 회사는 지역기반 창업기업으로 2006년 설립 이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친환경 고효율의 종합에너지시스템인 집단에너지사업을 발굴, 2009년 9월 데이원에너지(옛 현대에너지)를 창업·개발한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및 기후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2015년 해외(영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현지법인을 인수·투자한 경험이 있으며, 2016년에는 국가 에너지전환정책 기여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바이오매스발전 사업에 신규투자 했습니다.

이어 2017년 항만물류운영사업인 보임터미널을 상업운전하여,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물류비 절감에 획기적으로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2020년에는 데이원에너지(舊 현대에너지) 경영권(현대건설 지분 49%)을 인수, 더 큰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 무탄소 신 전원인 청정수소 전소 발전사업을 기획, 글로벌 과제인 기후위기 대응과 정부 수소경제정책을 선도를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보임발전소 전경
데이원에너지 전경

 

-. 그 동안의 보임코퍼레이션이 이룬 성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대기업 일색인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서 18년간 3개사(보임코퍼레이션, 데이원에너지, 보임이엔에스) 모두 여수에 본사를 두고 창업하여 여수 출신 최초로 1조 규모의 대단위 투자유치를 통해 열병합발전 및 에너지 전문 중견기업으로 육성, 발전시켰습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대표기업인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8개 업체, 12개 공장에 공정용 열을 생산 및 공급, 정유·석유화학기업 에너지 절감에 획기적으로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주도해 오고 있는데 현재의 사업영역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997년 교토의정서 이후 30년 가까이 계속되어온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기의식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이야기도 먼 나라 남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범지구적 난제인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에너지 변혁은 이미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 역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 역시 이러한 탈탄소, 탄소중립이라는 과제가 시대적 요구가 될 것임을 확신하였고, 이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 보임코퍼레이션의 향후 목표와 발전 전략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자원, 유틸리티 분야 솔루션 기업으로서 넓혀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일궈온 사업의 체계화를 통해 내실을 다짐과 동시에 수소/암모니아, S-CO2 및 수소디젤과 같은 신에너지와 연계한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원의 선순환을 추구하고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한문선 대표의 집무실에 설치된 현장 카메라 모니터.
한문선 대표의 집무실에 설치된 현장 카메라 모니터.

 

-. ‘탄소중립실현’이 지역 기업체들의 생존 과제가 되고 있는데 보임코퍼레이션의 전략은 무엇인가?

모든 산업분야가 마찬가지겠으나, 에너지 업계의 탄소중립 요구는 더욱 거센 편입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발전소에는 2030년까지 단계적 친환경 바이오매스 연료 100% 전환을 추진 중이다.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금년 세계 최초로 시행된 일반수소 발전 입찰 시장과 내년 시행 예정인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에 맞춰, 저희 회사는 국내 대형상사 및 엔지니어링사, 세계 유수의 기술선들과 함께 세계 최초 무탄소 신 전원인 청정수소 전소 복합발전사업을 토대로 여수를 수소경제산업의 허브이자 메카로 만들어 나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역인재 채용에도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떤 철학이 반영됐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보임코퍼레이션은 2006년 설립 이후 경영철학인 ‘개척자정신(開拓者情神)’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적 친화단결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지역인재를 중심으로 인력채용을 해 왔을 뿐만 아니라, 2017년 대기업과 함께 청년 채용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우수인재를 채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수정보과학고 및 청암대와 취업 및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여수상공회의소와도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지원협약을 체결하는 등 총 120여명의 우리지역 출신 정규직 임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있습니다.

 

보임코퍼레이션은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방시설이 부재한 거문도에 자체 소방시설을 후원하기도 했다.
보임코퍼레이션은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방시설이 부재한 거문도에 자체 소방시설을 후원하기도 했다.

 

-. 지역사회 공헌에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는데, 그간 추진한 주요 사업들과 성과를 소개한다면?

여수산단 내 약 1조원 투자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 안정적 세수확보로 국가경제에 기여하였습니다.

2010년 제 고향인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내 거문교 기공식을 기념하여 삼산면 독거노인 및 주민에 사랑의 쌀 500가마(2,000만원) 후원을 시작으로, 도서 지역 또는 산속에 위치한 요양원 등에 피난 약자 호스릴 비상 소화장치 설치를 위한 여수소방서 기부(1억원), 여수시 장애인복지관 휠체어 및 휠체어 보조동력장치(2,500만원) 후원 등 지역사회에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억 7천만원 이상의 기부 및 후원활동을 통해 적극적, 지속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 여수지역 경제가 석유화학 중심으로 편중돼 있어 새로운 경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견해는 무엇인지?

여수국가산업단지 기업들의 영향력은 여수지역 경제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은 그동안 여수시의 일자리와 경제를 책임져 왔습니다.

하지만 석유화학산업은 중국의 경제성장의 둔화와 석유제품 내재화, 국내경쟁의 심화 및 환경문제에 따른 국제적인 탄소배출규제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위협 받고 있기 때문에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상황에 따라 지역경제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탄소중립을 통한 ESG경영을 바탕으로 수소특화산업과 탄소중립기술개발 등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이를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불필요한 규제 철폐와 지원을 통해 각 기업들이 신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조성 역시 시급한 과제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문선 대표의 집무실에서 한 대표가 회사 설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직접 기획하고 기안한 서류가 빼곡히 들어 차 있다. 보임그룹의 역사서인 셈이다.
한문선 회장의 집무실에는 한 회장이 회사 설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직접 기획하고 기안한 서류가 빼곡히 들어 차 있다. 보임그룹의 역사서인 셈이다.

 

-.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지역사회 차원의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국가산단이 살아야 여수가 산다”. 평소 저의 지론입니다.

여수국가산단은 1967년도 정부 중화학공업 정책이자 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일환인 여천공업기지 기공을 시작으로 성장 과정에 안전, 환경이슈도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국가경제, 여수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여수국가산단은 석유화학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 특히 수출부진으로 원가경쟁심화 등 글로벌시장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국가산단이 어려우면 여수경제는 어려워집니다. 이제 여수시민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산단의 중요성을 알고 아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시민들의 인식개선은 국가산단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 경제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최고의 정책이 될 것입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저희 보임코퍼레이션은 앞서가는 Governance 구조 체계화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 아래 이사회 중심의 투명하고 공정한 독립적 경영체계를 실천하고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비상할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어떠한 도전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회사를 언제나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격려는 물론 따끔한 질책도 아낌없이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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