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5주기를 맞아 여수지역에서는 다양한 추모행사와 함께 추모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추념식은 오전 고흥에서 열리는 정부주관 합동추념식에 이어 여수에서 별도으 추념식이 열린다.
여수시는 19일 오후 3시 이순신광장에서 ‘제75주년 여순사건 희생자 합동추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추념식은 여순사건 민간인 및 군ㆍ경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상생과 화해, 꽃으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식전행사로 4대 종교 단체의 추모행사와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되며, 오후 3시 정각 1분간의 묵념사이렌이 여수시 전역에 울리면서 희생자의 넋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여순의 역사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통해 다음 세대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추모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주요 인사의 추모사 ▲시립국악단과 10․19시민합창단의 추모공연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된다.
추념식에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는 창작 오페라 ‘1948년 침묵’이 예울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여순사건 75년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은 여수시가 주최하고,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관한다.
‘바다에 핀 동백’이라는 주제로 지난 70여 년 동안의 역사적 과오를 바로잡아 평화와 인권의 존엄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올해 공연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2주년을 맞아 여순사건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 요구에 부응, 각본에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 작곡에 박영란 수원대학교 교수, 연출에 유희문 연출가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거장들이 만난다.
또 이전 공연과는 달리 진혼무, 정가 등 다채로운 무대구성을 통해 사건 발발 당시 시대적 아픔을 그려내는 한편, 특별법 제정 이후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을 한눈에 담아내 관객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정기명 시장은 “75년간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현재까지 왔다”며 “침묵을 깨고 딛고 일어서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나기까지 시민들이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