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정기명 시장 안일한 현안 인식 비난
“뭣이 중헌디”...정기명 시장 안일한 현안 인식 비난
  • 강성훈
  • 승인 2023.10.13 09: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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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의회 본회의 도중 용역 이벤트 참여 위해 자리 떠
문갑태 의원, “산단 녹지 오염수 누출은 시민들 건강권 문제”
정기명 시장이 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 질의 답변중인 모습. 

 

정기명 여수시장의 안일한 시정 현안 인식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여수시의회 제232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린 12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작은 소동이 일었다.

이날 본회의 안건은 ‘시정 주요 현안업무 보고’였다.

시의회는 이날 국가산단 녹지 해제에 따른 대체녹지조성 현황보고와 최근 불거진 여수산단 대체녹지 토양오염 발생 현황과 조치 상황, 연륙·연도교 가설공사 추진상황 등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고 문제점 등을 점검하는 한편 집행부의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특히 여수산단 대체녹지에서 발생한 토양오염과 조치 상황은 시민들의 건강권과 직접 관련한 주요 현안으로 의원들도 2시간여동안 치열한 문제제기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같은 안건을 두고 회의를 진행중 정기명 시장이 본회의장을 떠나면서 논란이 됐다.

의원들의 질의와 관련 부서 국장의 답변이 한창 이어지던 3시 40분께 김영규 의장이 정기명 시장의 이석 허가에 대해 의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정 시장이 이날 4시에 진행될 예정이던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본회의장을 이석하겠다는 요청이었다.

이날 관련 용역 관련 회의 요지는 현재 진행중인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관련 시민참여연구단 발대식으로 일종의 이벤트 자리였다.

결국 시장은 이벤트 참석을 위해 시민들의 건강권과 직결된 현안문제 논의를 뒤로 한 채 의회 본회의장을 떠난 모양새가 됐다.

김영규 의장이 의원들의 입장을 물어 이석을 허가한 이후 문갑태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해 이같은 행태에 문제를 제기했다.

문갑태 의원은 “시장이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이번 건은 시민들 건강권과 관련된 사안이다”며 정 시장의 이석을 문제삼았다.

이어 “본회의가 있거나 중요한 사안 있을 때 의회에 계속 있으면서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문 의원의 발언에 일부 의원들이 ‘옳소’라며 동조하며 회의장이 술렁였다.

이에 김영규 의장은 “어제부터 시장이 행사 참석으로 이석을 요청했지만 강하게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늘 르네상스 위원들 회의 있다고 해서 양해를 구해 이석을 허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렇게 안되게 하겠다”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정기명 시장이 시정 현안의 우선 순위 판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갑태 의원은 “산단 업체들과 여수시의 입장차가 첨예하고, 시민들의 건강권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를 다루는 자리였다. 의회는 이미 의사 일정이 나와 있었고, 용역 관련 이벤트 일정은 시가 주관한 행사이기에 일정 조율이 가능했다”며 “시정 운영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의원도 “도대체 민선 8기 여수 시정의 우선 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시정부의 안일한 현안 인식을 비판했다.

앞서 정기명 시장은 지난 8월에도 본회의 일정이 잡혀 있는 날 광주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시구 일정을 잡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주요 심의 안건 의결하는 본회의 일정을 빠르게 마쳤기에 시구 일정에는 차질이 없었지만, 본회의 일정이 늦어졌다면 시구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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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금지 2023-10-15 07:44:11
지역 현안에 관심없고 오롯 본인 치적행사 참석이 집착하는 여수시장은 필요 없습니다.
주민은 어려운데 정시장 얼굴은 윤기가 나는 이유는?
시정에 괸심없고 피부과를 잘 다녀서
이런 시민여론조사를 진행한 시민단체도 있습니다.
여수의 잃어버릴 4년을 누가 책임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