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기업들, “경기 회복 쉽지 않을 듯”
여수지역 기업들, “경기 회복 쉽지 않을 듯”
  • 강성훈
  • 승인 2023.10.06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상의 4분기 경기전망, 여전히 부정 전망 이어져
석유화학은 소폭 개선...일반 제조업 위축 전망

 

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이 4분기에도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지속돼 온 부정적 경기 전망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다소 전망이 엇갈렸다.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이용규)가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를 실시한 결과 ‘83.6’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인 100보다 낮은 값으로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등 공급과잉 현상의 고착화 우려,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다소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석유화학의 경우 지난분기 75.7에서 소폭 상승한 86.1로 나타났고, 일반제조업의 경우 93.5에서 80.6으로 큰폭의 하락 전망을 내 놓으며 희비가 갈렸다.

하지만, 두 업종 모두 여전히 기준 값인 100을 크게 밑돌며 “부정적” 수치의 결과를 나타냈다.

석유화학 연관업종은 지난 분기 수요시장 위축과 중국 자급률 상승에 따른 공급과잉 현상으로 경기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그간 가동을 멈췄던 여수산단 내 납사 분해시설 사업장이 일부 가동을 재개했고,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해져 다소 상승 전망을 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반제조 업종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에 대한 불안감이 수산물 매출 감소로 이어져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 주요산업인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지속된 불황과 일본 오염처리수 방류에 따른 수산업계의 경기 악화가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친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산물 안전검사 강화 등 수산물 소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석유화학산업의 수요 확대를 위해 수출 다변화 및 판로 강화 전략 추진 등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상의는 기업경기 전망조사와 함께 지역경제 현안 관련 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먼저, ‘현재 경영실적 추세로 봤을 때 귀사는 연초에 세운 올 한해 영업이익(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1.2%가 ‘목표수준 미달’이라고 답했고, 38.8%만 ‘목표 달성’ 이라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