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여수지역 총선 선거구 어떻게 갈리나
안갯속, 여수지역 총선 선거구 어떻게 갈리나
  • 강성훈
  • 승인 2023.10.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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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상한선 초과 지역구만 18곳...여수, 인구 경계선 조정 거론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수에서는 갑을지역간 현수막 치적 홍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수에서는 갑을지역간 현수막 치적 홍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수지역 지역구의 조정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선거구별 상한 인구를 초과한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18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한 미달 지역구는 11곳에 달했다.

여야 정치적 합의 등 복잡한 셈법을 통해 결정될 선거구지만,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 될 인구수 변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여수는 갑을 지역구를 넘나드는 ‘현수막 전쟁’까지 치러가며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어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관심이 여느 때보다 증폭되고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53개 선거구 중 인구가 늘어 지역선거구별 상한 인구(27만1천42명)를 초과한 선거구는 18개다.

반면 하한(13만5521명) 미달 지역구는 여수갑지역을 포함해 1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31일 기준 인구수를 기준으로 분구 가능성이 큰 지역구는 경기 하남으로 인구가 상한수보다 5만5천여명이 많은 32만6천496명이다.

하남처럼 인구가 상한선을 초과해 분구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역은 경기 화성을과 화성병, 인천 서구을, 경기 파주갑, 수원무, 평택갑·을, 고양을·정, 시흥갑, 용인을·병, 서울 강동갑, 부산 동래, 충남 천안을, 전북 전주병, 경남 김해을 등이다.

반면, 인구가 하한 인구수인 13만5천521명 아래로 내려가 합구가 거론되는 지역구는 여수갑을 비롯해 부산 남구갑·을, 전북 남원·임실·순창과 김제·부안, 인천 연수갑, 부산 사하갑, 경기 광명갑과 동두천·연천, 전북 익산갑,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등이다.

획정위는 이들 지역구 가운데 일부는 합구나 분구가 아닌 선거구 경계 조정이 필요한 곳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갑 지역 인구는 올해 1월 말 기준 12만5749명으로 이는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인구 범위 하한 기준인 13만5521명에 미달한 수치다.

여수갑지역구는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면서 합구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논의는 단순히 인구수를 기준으로 한 설정으로 실제 선거구 획정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가 정치적 합의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더욱 복잡한 셈범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수년사이 인구수 증감이 교차된 여수와 순천지역 선거구의 합구와 분구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여당에 유리한 구조라는 순천의 분구와 야당에 유리하다는 여수의 현행 유지 사이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질 것이냐도 이번 선거구 획정 논의의 최대 관심사다.

결국, ‘현수막 전쟁’이라는 볼썽 사나운 정치권의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여수지역 정치권의 운명은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정개특위의 결정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는 획정위가 마련한 선거구 획정안을 토대로 선거일 1년 전까지 국회의원 지역구를 확정해야 한다. 내년 총선의 법정 선거구 확정 기한은 지난 4월 10일까지였다.

정개특위는 다음달 최종 결론을 목표로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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