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밥’ 싸움에 실종된 정치...갈 길 잃은 여수
‘잿밥’ 싸움에 실종된 정치...갈 길 잃은 여수
  • 강성훈
  • 승인 2023.09.26 09: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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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안 해결 환영행사도 반쪽, 치열한 고발전만 난무
섬박람회 국비 삭감...수산업 이중고에 시름...정치권은 뭐하나

 

여수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정치권의 갈등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지역 현안사업 해결 환영 행사도 반쪽으로 치루는가 하면 치적 홍보 경쟁 도구로 활용됐던 현수막은 결국 법적 다툼의 수단으로 번지면서 볼썽사나운 모습만 연출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이 심각한 갈등을 겪는 사이 지역사회 주요 현안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지난 1일 여수·순천에서 서울~수서를 잇는 전라선 SRT가 여수엑스포역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고 김회재 의원실과 ㈜SR이 주관하는 ‘전라선 SRT 여수 첫 운행’을 환영하는 축하 행사가 열렸다.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수서행 SRT 운행 실행을 축하는 자리임에도 을지역구 정치인들만 참석해 ‘반쪽짜리’ 환영행사에 그쳤다. 갑지역구 시도의원들은 물론 여수시장과 여수시의회 의장도 현장에는 없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주철현 의원이 수산물 방사능 검사장비가 설치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여수지원을 방문해 장비 검사 현황을 살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방류가 현실화되면서 지역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급히 필요한 사업이 시행된 현장이었다. 하지만 이 현장에도 역시 갑지역구 시도의원들만 함께 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김회재 의원이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고소장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주철현 의원 측에서 여수경찰서에 저를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하셨네요”라며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불법 돈 선거, 악성 허위사실 유포 등 부정 불법선거를 확실하게 뿌리 뽑겠습니다”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이미 현수막 게첨을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공방을 벌이며 갈등하고 있는 갑·을 정치인들간 갈등의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낸 고발장이었다.

이처럼 정치권의 다툼이 이어지는 사이 여수지역 주요 사업들은 줄줄이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추진돼야 할 ‘2026세계섬박람회’ 개최와 관련해 여수시가 내년 국비예산으로 요청한 8억 6천만 원이 전액 삭감돼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같은 상황은 앞서 정기명 시장이 기획재정부를 방문했을 당시 이미 예상됐던 사안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역할이 필요했던 대목으로 읽힌다.

여수시와 정치권은 뒤늦게 국회 심의 과정에서 되살리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최근에는 여수와 거문도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거문도 항로의 운항 중단 문제는 이미 10여년째 이어진 지역의 현안 문제임에도 뚜렷한 해결책 없이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지역 수산업 역시 최근 고수온 피해와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기피 움직임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기명 시장의 민선 8기 시정부 역시, 뚜렷한 도시발전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처럼 지역 현안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지만, 정치권은 눈앞의 홍보전에만 열을 올리며 시민들로부터 비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지역의 문제는 관심 없고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계산에만 목을 메고 있는 정치권의 모습이 한심하다 못해 추악하고 안쓰럽다며 “지역의 역량을 한데 모아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정치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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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부활 2023-09-26 19:19:29
그러니까 순.광에 인구와 모든거 계속 뺏겨도 싸다. 단합도 모르는 고장은 발전이 없는 법. 역사적으로나 지금으로나 순천의 쪼다로 있는것도 서러운데 말만 남해안중심도시 구호외치는거 잘한다.

내년부터 비례라도 막대기 우르르 우르르 그만할란다. 2022년 지방선거 시의원 비례대표 만두당에만 몰표시켰으니 견제장치도 없어 지들끼리 다 해먹고 청년들과 서민들 목소릴 외면하고 정말로 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