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관심 커지면서 산단 대기 환경 개선되고 있다”
“시민들 관심 커지면서 산단 대기 환경 개선되고 있다”
  • 강성훈
  • 승인 2023.09.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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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인을 만나다 / 차형길 주원환경 대표
10년째 여수산단 비산배출원 측정·관리로 지역 대기환경 관리 앞장
“산단 사업장과 협력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갑을관계가 개선돼야”
주원환경 차형길 대표.

 

여수의 주요 경제축이 여수국가산단의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축된 가운데 묵묵히 자신의 전문 영역을 넓혀가는 지역의 중소기업이 있다.

10여년째 국가산단 대기업들의 비산 배출원을 측정·관리하는 주원환경이다.

주요 기업들의 비산배출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화학물질 배출량 저감을 유도하고, 화학물질 관련 법규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0여년의 짧은 역사지만, 해당 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최적의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가고 있다.

주원환경은 “환경개선과 안전제로화”를 기업의 미래목표로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해 가고 있다.

다만, “지역 중소기업에게 구직자들의 상대적 눈높이가 지역 대기업에 맞춰진 현실에서 기업을 이끌기 위한 전문 인력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는 차형길 대표를 만나 지역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과 비젼에 대해 들었다.

 

 

- 먼저, 주원환경이 어떤 회사인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린다.

저희 업체는 국가산단내에 비산배출원 측정·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경·안전분야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핵심가치로 여기는 회사입니다.

 

- 창립 10여년간 이룬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2012년 설립해 여수, 서산, 울산 등 국가산단내에 정유사·석유화학회사 등 주요 사업장에 비산배출원 관리를 시스템화하여 정착을 시키고 화학물질 배출량 저감 및 화학물질 관련법규 정책에 효과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현장에서 적용하고 LDAR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기존 작업과 어떤 차별화가 가능한지...

LDAR란(Leak Detection and Repair)의 약자로 밸브, 커넥터, 플랜지, 공정배수구, 검사용 시료 채취장치, 압력완화장치, 펌프, 압축기등 여러종류의 설비에 TAG를 부착하고 Point 위치에 관한 설명을 재고하여 데이터를 관리합니다.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측정 및 육안검사를 진행하고 누출이나 이상이 발견된 Point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LDAR는 이송배관의 누출관리에 있어서 주기적으로 누출농도를 직접 측정하고, 고농도 누출장치를 보수·수리하여 유해화학물질의 대기 배출을 저감하고자 하는 일련의 활동입니다.

공장의 굴뚝이나 폐수방류구 등에서 오염물질의 배출농도 관리는 법적, 기술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송배관에서의 대기누출 관리는 2015년 ‘비산배출의 저감을 위한 시설관리기준’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송배관의 누출관리는 직접 측정에 의한 방법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유 또는 석유화학업체와 같이 이송배관의 규모가 큰 사업장에서 대기누출관리 목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장 작업 모습.

 

- 수년전 일부 업체들이 ‘측정값 조작’이라는 불미스런 일로 지역사회 불신을 초래한 바 있다. 원인이 무엇이라 보는가?

자가측정 대행업과 비산배출원 측정업과는 관련이 없지만 환경측정업이란 공통점에서 바로본바 우선 사업장의 환경측정을 수행하고 있는 업체로써 ‘측정값 조작’이라는 표현은 좀 과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 일부 사업장에서 자가측정 결과에 대하여 일부 수정보고(관리)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그 당시 사업장의 여러가지 복잡한 입장이 있었을 것으로 제가 말씀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단지, 사업장의 환경측정 중 일부(비산배출원)를 측정해 오고 있고, 측정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 드리자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배출방법 보다 매우 다양한 소스로 배출이 되며, 그 원인 또한 매우 복잡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관리 또한 상당히 철저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장과 협력사의 관계에 신뢰를 바탕으로 갑을관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재발방지책 등이 강구되고 있다. 직접 현장에서 측정을 수행하는 업체 입장에서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우선 사업장의 환경관리나 환경측정(대행)업체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에서 보는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이를 관리 감독하는 기관들은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고려하지 못하고, 과하게 표현하자면 다소 이상적인 기준에 따라 관리·감독 및 처벌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 환경관리자나 환경측정(대행) 업체 담당자들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나름 환경을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처벌 중심이 아니라, 원인을 알려 하고, 해당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서로 고민할 수 있도록 유예해 주고, 상호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등이 마련된다면 ‘측정값 조작’ 등의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 다년간 여수국가산단의 대기오염 측정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측정값을 토대로 한 오염도 흐름 변화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산단의 대기환경은 LDAR 도입으로 인하여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환경부, 사업장 등의 환경개선 노력과 시민들의 관심이 커짐으로 인해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로 생각됩니다.

실제 산단 일부 사업장의 대기 비산배출을 측정해본 결과, 오염물질이 누출되는 지점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누출지점에 대해서는 사업장의 적극적인 보수 활동을 통하여 대기로 배출되는 화학물질이 상당히 저감되고 있고 앞으로 더 개선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지역 중소기업으로서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첫 번째는 구인난입니다

청년층는 대기업, 공기업을 선호하다보니 저희 같은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환경측정업은 상당히 열악한 실정 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실정이다 보니, 젊은 친구들은 더욱더 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인력의 운영·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측정값 조작 등의 이슈로 대외적 보여짐이 부정적으로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현장 측정을 경험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사업장과 지역사회가 서로 상생하기 위해 노력해 가는 현 시점에서 환경오염이라는 문제를 서로 지적하고 배척하는 이슈로만 보지 말고, 어려운 환경에서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상호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많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이와 함께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회사의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요즈음 산단내 사업장들의 목표가 과거에는 이윤추구가 목적이었다면 현재는 많은 사업장 임직원들의 생각의 변화가 커 ‘환경개선, 안전제로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환경개선 사업에 집중적으로 대응해 회사발전 및 산단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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