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들, 심근경색 관리 ‘빨간불’
여수시민들, 심근경색 관리 ‘빨간불’
  • 강성훈
  • 승인 2023.09.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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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분석, 조기증상 인지율 전국 최저 수준
시도별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 분석표
시도별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 개선 분석표

 

여수시민들의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에 대한 사전 인지 중요성을 알리고자, 지자체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현황을 발표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괴사 되고, 심장마비가 생겨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으로는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 ▲갑자기 숨이 많이 참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여수시의 조기증상 인지율은 23.5%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특히 최저 수준이었던 전년에 비해 지난해 수치가 더욱 악화되면서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국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2년 47.1%로 성인 2명중 1명이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 46.5%로 처음 집계된 이후 2019년에 56.9%까지 올랐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시‧도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제주에서 62.3%로 가장 높게, 광주에서 40.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이 낮아진 시‧도는 7개로 전남‧경남(1.6%p↓), 강원(1.3%p↓)순으로 낮아졌으며, 개선된 시‧도는 10개로 세종(12.6%p↑), 제주(7.4%p↑), 부산(7.0%p↑)순이었다.

시·군·구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전남 여수시(23.5%),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27.1%), 전남 영암군(28.2%) 순으로 낮았다.

반면 전남 영광군(79.0%), 대구 중구(73.1%), 전남 장성군(71.8%)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여수시와 가장 높은 영광군의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차이는 55.5%p나 됐다.

같은 시․도 내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각 시‧군‧구의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차이를 보였으며, 시‧도내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전남(3.36)이었다.

여수는 2021년 33.9%로 전남에서 최저 수준이었지만 2022년에는 23.5%로 더욱 악화됐다.

순천 역시 2021년 69.7%에서 50.6%로 크게 악화됐다. 반면 광양시는 2021년 37.3%에서 지난해 57.7%로 큰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처음 집계된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60대까지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인지율도 높아졌으나 70대 이후부터는 인지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이 낮은 지역이 사망률이 높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이 높으면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여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인지율이 낮은 지자체들은 특히 심근경색 조기증상에 대한 교육과 홍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의료의 접근성이 낮은 지역일수록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증상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청은 오는 10월에는 지자체별 ‘비만 현황’을 심층 분석해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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