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해묵은 상포문제부터 해결해야”
“여수세계섬박람회(?) 해묵은 상포문제부터 해결해야”
  • 강성훈
  • 승인 2023.08.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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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의원, “옆에 치부는 가린 채 분칠만 할 심산” 비난
개최 시기 조정‧사업비 확보 등 난항 “시정부 분발해야”
상포지구와 진모지구 일원
상포지구와 진모지구 일원

 

송하진 의원
송하진 의원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추진중인 가운데 상포지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수지역 최대 현안 사업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주 무대가 들어설 돌산 진모지구의 대대적인 정비와 함께 폐허로 방치된 상포지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무소속, 미평‧만덕‧삼일 묘도)은 지난 28일 열린 제231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문제들을 지적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하진 의원에 따르면 박람회 주 무대인 진모지구는 흙을 메워 조성한 매립지로, 남산공원 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와 인근 공사 현장에서 반입된 토사 등이 한데 적치돼 있다.

하지만 해당 부지에 상당량의 건설폐기물이 적치된 사실이 적발되면서 실태조사와 함께 대대적인 부지 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진모지구와 맞붙은 상포지구는 지난 수년간 지역사회에서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는 땅이었고, 아직까지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탓에 개발행위가 불가해 사실상 불모지나 다름없이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여수시가 개발사업자인 삼부토건과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의무 청구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수백억 원의 혈세를 들여 기반 시설을 조성해야 하는 우려도 맞닥뜨리고 있다.

특히 진모지구와 상포지구와의 2~3미터 편차 해결도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이 일대는 지대가 낮아 집중 호우 시 침수가 빈번해 통행이 제한되고, 배수시설이 허술해 주민이 큰 불편을 겪는 실정이다.

인근 펜션, 리조트 등 숙박시설에서 불법 방류되는 각종 오·폐수에도 이렇다 할 정화시설이 없다는 점도 해결과제로 제시됐다.

송 의원은 “진모지구와 상포지구는 사실상 동일 택지인데 상포지구를 놔두고 진모지구에 주 무대를 설치하려는 발상은 치부는 가린 채 분칠만 하겠다는 심산”이라면서 “도시계획 기반 시설 정비 등 열악한 주변 환경에 대한 총체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박람회 개최 시기인 7월은 장마, 폭염, 태풍 등 변수가 큰 만큼 개최 시기 조정과 함께 사업비 역시 200억 원은 부족하고, 1,000억 원 이상 사업비를 확보해야 한다며 여수시의 분발을 촉구했다.

공교롭게도 박람회 개최 시기에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행정 공백 및 인수인계 부재로 박람회 운영에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지역민 축제가 되어야 하고, 지역민에게 그 수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여수시와 의회가 묘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진모지구를 섬박람회 주무대로 추진중인 여수시는 올해 2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평탄화등 기반다지기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3미터 높이로 쌓아 올려진 부지를 깍아 내리는 작업과 함께 배수로 작업들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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