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고 흥행작 ‘밀수’ 순항에 뜨는 여수 ‘백도’
올 여름 최고 흥행작 ‘밀수’ 순항에 뜨는 여수 ‘백도’
  • 강성훈
  • 승인 2023.08.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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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며 관심 급상승
39개 무인군도로 이뤄진 천연생태계의 보고 ‘남해의 해금강’

 

올 여름 극장가 최고의 흥행작 ‘밀수’의 흥행에 힘입어 남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여수 백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영화 ‘밀수’에 여수의 백도가 소개되면서 CG로 만든 듯 한 그 아름다움에 ‘명불허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여수의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영화 ‘밀도’에서 백도는 영화 중반부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일행이 2년 만에 만나 밀수를 벌였던 장소로 그려진다.

수면으로 솟구친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 등 하백도를 상징하는 풍경이 여러 차례 스크린을 장식하면서 백도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백도는 한국의 10대 비경중 하나로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섬 가운데 하나다.

여수시 삼산면 망망한 바다 위에 점점이 뿌려진 39개의 크고 작은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무인군도로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쯤 떨어져 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1987년부터 관광객은 물론이고 낚시꾼들도 입도할 수 없다.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지난 1979년 12월 11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7호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그 덕택에 원시적인 자연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백도를 가까이에서 보는 순간 그 신비로움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백도는 다시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뉘는데 상백도 수리섬에 있는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백도의 중심역할을 한다.

백도 안에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눈향나무 등 353종의 아열대 식물과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가마우지, 휘파람새, 팔색조 등 보기 힘든 30여 종의 조류와 희귀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해양생물 또한 붉은 산호 등 170여 종이 서식하고 있어 '남해의 해금강'으로 불린다.

또한, 각시바위와 서방바위, 병풍바위, 곰바위 등 바위섬들마다 파도 위로 솟구쳐 올라 천태만상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그야말로 비경 중의 비경이다.

이처럼 백도는 뺴어난 경관을 자랑하면서도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관람이 쉽지 않다. “하늘이 허락해야만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백도는 지명을 둘러싼 다양한 설도 전해지며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설에 따르면 옥황상제의 아들이 못된 짓을 하여 아버지의 노여움을 받아 이 세상으로 내려왔지만, 용왕님의 딸에게 반해 풍류를 즐기며 세월을 보냈다.

시간이 흐른 뒤 옥황상제가 아들이 그리워 신하들을 보내 아들을 데려오게 하였으나, 신하들마저 돌아오지 않자 아들과 신하들을 벌주어 돌로 변하게 하였는데, 그것이 크고 작은 섬인 백도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혹자는, 섬 전체의 봉우리가 백(百)개에서 하나가 모자라 '백도(白島)'라는 지명이 붙었다고도 하고,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흰 빛을 띠고 있어 '백도'라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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