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 방사능 방류 공포에 고수온 직격탄까지
여수 앞바다, 방사능 방류 공포에 고수온 직격탄까지
  • 강성훈
  • 승인 2023.08.2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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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 일대 양식장 집단폐사 잇달아...고수온 경보 발령
정기명 시장, 피해 양식장 점검...피해 대책 고심
돌산 군내리 일대 양식장에서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돌산 군내리 일대 양식장에서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수산업계의 극심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수온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양식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해 지역 어민들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2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돌산 등 여수지역 양식장 47곳에서 어류 집단 폐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신고된 폐사 규모는 105만여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금액으로는 15억원 가량이다.

이번 피해는 최근 이어진 고수온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여수시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

정기명 시장도 26일 오후 2시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돌산읍 군내리 고수온 피해 양식장에 들러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여수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바다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 시장은 돌산읍장과 수산관광국장 등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어업인들을 위로했다.

정기명 시장이 26일 돌산읍 양식장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여수시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피해 규모와 원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고수온 피해가 확인되면 지원금을 지급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어업인들의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육 밀도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투입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남해수산연구소에서는 양식 어종 시료를 채취해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지난 25일 남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이들 해역의 수온은 여수 송고가 28.0℃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평균 27.9~28.0℃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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