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사랑, 대한민국 넘어 세계에 뿌리내릴 것”
“여수의 사랑, 대한민국 넘어 세계에 뿌리내릴 것”
  • 이상율 기자
  • 승인 2023.08.25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법인 모아치과병원, 필리핀에 치과 진료소 설치 ‘화제’
2012세계박람회 유치에 함께 한 해외의료봉사, 사회공헌 대전환 계기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선 산페드로 시민들.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선 산페드로 시민들.

 

오창주 원장.
오창주 원장.

 

의료법인 모아 치과병원이 지구촌 인류애를 위한 거대한 행보에 나섰다. 세계화에 발맞춰 어려운 국가에 치과 진료소를 개설하여 국내에서만 머물렀던 사회공헌사업을 국외에서도 베풀겠다는 도전이다.

의료법인 모아치과병원(여수시 소호로 618)은 1987년 통합 이전 당시 여천시에서 여천치과의원으로 출발했다. 1999년 모아치과의원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의원 운영이 안정되자 오창주 원장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적으로 우수한 임상 연구를 위해 미국 시카고 UIC 치과 대학병원 유학, 보철과에서 임플란트 펠로우쉽 과정을 수료하고 2007년 지금의 자리에 여수 최초 치과병원을 개원했다. 의원 개원 후 20년 만이었다.

병원은 2010년 임플란트 센터를 확충하고 2016년 보건복지부 1주기 의료기관 인증도 획득했다. 이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플로리다 노바(NOVA) 대학에서 치주-임플란트 과정을 수료한다.

또한, 병원에 재직 중인 정형태 원장이 2009년~2011년 미국 베일러 치과대학에서, 김경임 원장은 2019년~2021년 콜롬비아대학병원 방문 연구원, 미국 플로리다대학 미니 레지던트 교정과 과정을 수료한다.

모아치과병원이 법인화된 후에도 장정록 원장이 미국 텍사스 A&M 치대 보철과 비지팅 펠로우 과정을 수료하여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치과병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층 평생 관리센터 카페테리아를 개관, 2층 교정과 구강내과 설치, 2020년 보건복지부 2주기 의료기관 인증도 받았다.

명실상부한 국가가 의료진의 질, 환자 안전에 대하여 신뢰, 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게 했다. 전남 동부권 치과병원 중 최초의 일이었고 당시 병원 건축물은 ‘여수시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구강외과, 구강내과, 보철과, 보존과, 치주과, 교정과, 치주임플란트 센터, 구강악 안면 통증 클리닉을 설치 운영 중이며 9명의 치과의사와 50여 명의 직원이 운영하고 있다.

병원은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기구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소독 기구를 배치하고 소독 및 멸균관리 수관소독시스템, 감염 예방시스템, 표면관리시스템, 코로나19 대응 시스템까지 갖추어 치과 종합병원으로써의 감염관리 부문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필리핀 산페드로 시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는 오창주 원장.
필리핀 산페드로 시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는 오창주 원장.

 

시민운동가이기도 한 오창주 원장은 여수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로 한창이던 2007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국가로부터 개최지로 지정된 여수가 개최국을 결정할 2007년 11월 27일 BIE 총회를 앞두고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내고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고 지구촌 오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의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사단법인 여수 지구촌 사랑나눔회의 창립에 구성원으로 참여한 것이었다.

당시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하여 폴란드 모나코 등 세 나라였다. 유독 프랑스의 지원을 받는 모나코와 한국이 극렬한 경쟁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사단법인 지구촌 사랑나눔회는 시민 1천여 명이 참여, 결성했고 시민 성금을 모아 교섭단, 의료인, 문화 사절 등 총 25명으로 봉사단을 구성하고 2007년 9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아프리카 탄자니아, 나이지리아에서 국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오창주 원장도 의료인으로 함께했다. 그는 검은 대륙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서 인류애, 사회 공헌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얻게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국제 의료봉사 활동으로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8개국 28차례나 개근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7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노바(NOVA) 대학에서 유학 중 서인도제도 섬나라 아이티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솔레이 시티에 5일 간 현지 한국 선교사들과 함께 의료봉사를 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물론 여수에서 2007년 치과병원 승격과 동시 병원의 사회공헌사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한다.

지금까지 빨간 밥차 71회, 다문화 복지원 44회, 쌍봉 사회 복지관 82회, 애양원 오케스트라 지원 43회, 여수 아름다운 가게 8회 참여, 섬 어르신 건강을 위한 의료봉사, 여수장애인복지관 행복한 세상 만들기 행사 후원금 전달, 지역 내 학생, 진료 체험 초청행사, 여수 출입국 외국인 사무소, 섬 지역 의료봉사가 다반사가 되었다, 모아 치과병원은 사랑의 온도가 매우 높은 병원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2017년 아이티 재난현장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창주 원장.
2017년 아이티 재난현장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창주 원장.

 

2022년 1월 모아치과병원이 의료법인 모아치과병원으로 법인화되었다. 의료법인 병원은 일정한 목적을 갖고 출연한 재산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핵심 가치를 환자 중심, 교육과 혁신, 사회적 공익에 우선한다.

사회공헌사업을 지역에만 한정하지 않고 세계 인류를 대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은 것이다. 빈곤한 국가에 치과 진료소를 개설하고 국외에서도 사회 공헌 사업을 하겠다는 야심 찬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필리핀 산페드로 시 방문에서 다시 한번 치과 진료소 설치를 제안했다. 산페드로 시 “아트” 시장은 오창주 원장에게 서신을 통해 「산페드로에 치과 진료소를 설립하기 위한 모아치과 의료재단의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 심도 있는 헌신을 인정하고 존경하며 빠른 기간 안에 설치 장소 마련과 귀하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으려 한다」는 우호적 메시지를 보냈다.

향후 MOU 체결 등 행정적 절차가 남았지만,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여수 사랑의 온도는 필리핀 산페드로 시에서 꽃피우게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