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44명 불과한 여수북초등학교 ‘일 냈다’
전교생 44명 불과한 여수북초등학교 ‘일 냈다’
  • 강성훈
  • 승인 2023.08.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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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금상 수상...15년만의 결실
여수북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가 제47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여수북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가 제47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전교생이 44명에 불과한 여수의 작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전국 최고의 관악 실력을 인정받아 화제다.

여수북초등학교(교장 김연심)의 ‘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11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제47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는 1976년부터 이어져 온 국내 최대 규모의 권위있는 대회로 이번에는 초·중·고·일반부 관악단 총 30여 팀이 참여해 쟁쟁한 경쟁을 펼쳤다.

여수북초 윈드오케스트라는 대회 지정곡인 ‘태백행진곡’과 자유곡 ‘dawn of a new day’를 연주해, 단원 간 호흡·곡 표현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초등부 금상을 차지했다.

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2008년 교육부의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그램의 하나인 ‘예술꽃 씨앗학교’지원으로 만들어져 현재 3~6학년 30명 학생이 활동 중이다.

전교생 44명의 작은학교에서 15년째 관악단을 운영할 수 있었던 힘은 단원들과 지도 강사,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열정 덕이다.

실제 여수북초 1~2학년 학생들은 방과 후 활동으로 피아노를 시작하고, 3학년 때 자연스레 윈드오케스트라에 입단해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사실상 전교생 모두가 오케스트라 단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김연심 교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모범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며 “윈드오케스트라가 학교의 자랑이자, 지역의 사랑을 받는 예술단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문화예술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예술강사 운영 지원, 학생예술동아리 및 학생오케스트라 운영 학교 지원, 창의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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