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여수시민들, 건강관리 ‘빨간불’
술에 취한 여수시민들, 건강관리 ‘빨간불’
  • 강성훈
  • 승인 2023.08.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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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분석, 고위험음주율 급증...도내 최고 수준
건강 수명 역시 전국평균 밑돌며 위험 경고
공원내 음주행위를 단속중인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공원내 음주행위를 단속중인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여수시민들의 고위험음주율이 전남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승폭도 크게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11일 발표한 2022년 지자체별 고위험음주율 현황에 따르면 여수는 18.2%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도 258개 지자체 가운데 9번째 높은 수치다.

특히, 여수는 2021년 조사에 비해 6.7%가 급증하면서 증가율로도 광양(7.9%)에 이어 도내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질병관리청은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대표 대학이 함께 해마다 ‘지역사회건강조사’자료를 상세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분석한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다.

이같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고위험음주율은 2022년 12.6%로 전년도(11.0%) 보다 1.6%p 증가했다.

이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유행으로 급격히 감소했다가 2022년 코로나19 장기화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증가(’22년 12.6%)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역시도별로는 강원에서 16.1%로 가장 높게, 세종에서 6.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고위험음주율이 악화된 시‧도는 15개로 대부분의 시도에서 나빠진 것으로 집계되었고, 울산(3.0%p↑), 전남(2.9%p↑), 충남(2.7%p↑)순으로 악화됐다.

’22년 시·군·구별 고위험음주율은 강원 정선군(22.1%), 강원 양구군(21.5%), 강원 홍천군(20.6%) 순으로 높았고, 세종시(6.1%), 전남 보성군(6.9%), 서울 종로구(7.0%) 순으로 낮았다.

전년 대비 지자체 순위가 악화된 시‧군‧구는 충남 태안군, 부산 영도구, 전남 광양시 순이었으며, 순위가 개선된 시‧군‧구는 강원 영월군, 전남 보성군, 충남 금산군이었다.

무엇보다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이 전국평균 70.9세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돼, 이들 지역은 절주 등 건강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의 건강 평균수명은 69.66세로 전국 평균 70.9세에 비해 무려 1세나 짧았으며, 도내에서도 가장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평균보다 건강수명이 낮은 지자체는 강원 정선군 69.47세, 강원 양구군 66.62세, 강원 홍천군 70.62세, 강원 철원군 69.2세, 충남 태안군 70.42세, 강원 삼척시 68.89세, 경기 동두천시 69.3세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이후 감소를 보였던 음주율이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증가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음주문화가 성행하는 여름 휴가철에 더욱 과음을 경계하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절주 또는 금주를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전했다.

또, “지자체들이 지역사회건강조사의 통계자료를 적극 활용해 지역주민의 건강문제 해소 및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정책 수립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9월 중에는 지자체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관련 현황을 심층 분석하여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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