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발등의 불, 수산물 안전성 확보하라”
여수, “발등의 불, 수산물 안전성 확보하라”
  • 강성훈
  • 승인 2023.08.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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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수 방출 눈앞에 수산관광도시 위태
여수시, 독자적인 수산물 안전성 검사체계 구축 등 나서
여수시가 지역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등 안정성 확복에 사활을 걸었다.
여수시가 지역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등 안정성 확복에 사활을 걸었다.

 

일본 정부가 후크시마 원전 오염수를 이르면 이달 하순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가 독자적인 수산물 안정성 검사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 수산물 안정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먼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방침이 알려진 이후 국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는 수산물 안전성 옹보와 함께 소비촉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 4일 이순신광장 일원에서 ‘싱싱한 여수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에는 정기명 여수시장을 비롯해 지구별·업종별 수협장, (사)여수수산인협회장 어업인 단체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역 수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바 있으며, 특히, 수산물 안전센터 건립과 피해보상안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정부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함에 따라 '수산물 안전성 확보' 및 ‘원산지표시 단속’ 등 대응에 나섰다.

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여수경제의 한 축인 수산 업계뿐 아니라 연관 산업과 관광 분야까지 그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의 수산물 안전성 대응계획과 연계한 별도 자체 세부 대응 계획을 수립, 수산 관련 단체 등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수산물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가장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시비 2,000만 원을 투입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4대를 구입했다.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본격화되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응 전담 TF팀이 위판장과 전통시장 등 수산물 취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휴대용 측정기를 활용한 방사능 측정과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여수시는 지난 4일 지역 수산인들과 지역 수산물의 안전과 소비촉진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여수시는 지난 4일 지역 수산인들과 지역 수산물의 안전과 소비촉진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독자적이고 능동적인 수산물 안전성 검사체계 구축을 위해 54억 원 규모의 '수산물 안전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국·도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미확보 시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명 시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서삼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박정 환경노동위원장을 면담하고 수산물 안전센터 건립 등 지역 현안 사업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을 아우르는 신속한 방사능 검사 실시로 검사 기간을 단축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2026여수세계박람회 대비 안전한 먹거리 공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관내 해역의 빈틈없는 방사능 감시체계를 갖추기 위해 어업지도선 내 냉각수를 이용한 ‘해수 실시간 방사능 측정 시스템’을 연내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정책과 연계한 오염수 방류에 대응한 신규사업 발굴 등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수산물 안정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정기명 시장은 “여수는 신선하고 좋은 수산물이 사시사철 생산되는 전남 제1의 수산도시인만큼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 안전성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어업인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여수 수산물을 많이 사랑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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