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0개국 80명 작가들이 그리는 ‘여수의 상징 바다’”
“국내외 10개국 80명 작가들이 그리는 ‘여수의 상징 바다’”
  • 강성훈
  • 승인 2023.08.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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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송진영 2023 여수국제미술제 예술감독
8월 25일부터 세계박람회장 특별전시관서 펼쳐질 세계적 미술축제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화두의 실험의 장 될 것“
송진영 예술감독

송진영 예술감독

 

여수를 대표하는 세계적 미술 축제인 ‘2023여수국제미술제’가 오는 8월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5월부터 지역 미술단체들이 참여해 구성된 ‘2023여수국제미술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형모)’가 성공적 대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6년 첫 대회 이후 18년간 국내외 유명 미술인들의 참여 속에 여수를 대표하는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한 ‘제13회 2023여수국제미술제’는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달여간 세계박람회장 내 특별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올해 미술제는 ‘여수의 상징 바다:The SEA’라는 전시주제로 10개국의 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전시 주제 ‘바다-생각하는 것 보여지는 것’은 예술, 자연, 그리고 인간 정신 사이의 끊임없이 진화하는 관계를 탐색하면서 현실 속에서 우리의 위치에 대한 위안, 영감, 그리고 더 깊은 자연의 이해를 찾아 보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적이고 독창적, 개성있는 작품을 접하는 전시 구성을 목표로 전국의 명망 있는 작가들의 초대로 이뤄질 이번 전시는 새로운 예술문화에 걸맞게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여수시민들에게는 다양하고 훌륭하게 준비된 많은 작품들을 접할 수 있고 놓쳐서는 안 될, 더없이 멋진 시민의 자부와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전시회를 준비중인 추진위원회 송진영 예술감독을 만나 ‘2023여수국제미술제’와 지역 미술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 대해 예술감독을 맡은 송 감독은 한국미술협회 이사, 광주전남미술인포럼 이사, 국제여성미술위원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또, 광주문화재단 전문위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실행계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먼저, 올해 미술제 예술감독을 수락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해안도시 여수에서 열리는 미술제에서 예술감독를 맡게 된 것은 저에게 큰 영광입니다.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떠오른 여수는 이제 세계를 향해 두 팔을 펼쳐야 하는 시기입니다. 여기에 반드시 따라주어야 하는 것 문화적 메가 이벤트입니다.

앞으로 여수 국제 미술제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재단에서 오랫동안 국제전시회, 아트페어 등 예술 이벤트, 축제를 수행했던 경험을 살려 여수국제미술제가 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여수국제미술제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주제전은 외국작가11명, 국내작가 27명이 참여하게 되는데 작가선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작품 설치를 위한 작가와의 미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별전 참여 작가 40명은 선정중이고 8월4일 최종 선정됩니다. 8월초 전시장 구성 컨셉이 확정되면 전시장 부스설치, 장비, 작품운송 등 절차를 거쳐 8월 25일 개막하게 될 것입니다. 개막식에는 외국인 작가와, 국내작가 및 기타 기관장 및 여수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올해 미술제 주제 ‘바다 : The Sea (생각하는 것 & 보여지는 것)’ 어떤 의미인지요?

회화의 역사에서 “생각하는 것으로서 관념(Concept)”과 “보여지는 것으로서 지각(Perception)”은 여러 시대를 관통하며 유파를 형성하거나 이즘, 담론을 형성하는데 항상 그 기저에 있다고 봅니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생산하는데 시대적 현상이나 정신, 개인적 경험, 감흥 등에 의해 결정되겠지만, 그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추출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작가군과 시지각에 의한 인식의 결과로서 리얼리티를 구현하는 작가들이 오랜 세월을 통해 반복되거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의 결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현대미술에 너무도 다양한 표현 양상에 혼돈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표현방식에 대해 관념의 세계와 지각의 세계가 어떻게 적용되고 인용되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고찰해보고 미래의 미술세계를 예상 해보는 장(場)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 이번 전시작에 자연스럽게 베여 있는 해안 도시로서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정체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대한 관심과 타 지역에서 창작된 작품들이 해양문화지역의 장소성에서 어떻게 교류되고 향유될 수 있는가에 대한 관심입니다.

 

- 올해 여수국제미술제가 역대 미술제와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면?

역대 미술제들이 현대미술의 수용적 측면에 관점을 있었다면 이번 13회 미술제는 현대 미술다양성과 지역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반응하는가에 대한 질문이고, 과연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에 실험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주제전은 세계 미술계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작가들을 선정했고, 현대미술의 다양한 기법과 표현양상을 보여주기 위한 다양함으로 공간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또, 특별전은 ‘열린 수평선’이라는 주제로 해안도시 여수의 지정학적인 특성과 정체성이 발현되는 지역 참가들의 참여가 주를 이루게 됩니다.

 

- 주제전 만큼 기대가 큰 것이 특별전이 아닐까 싶은데 좀 더 자세히 소개한다면?

2023 여수국제 미술제 특별전 ‘열린 수평선’은 바다, 문화, 정체성의 상호작용 탐구은 세계에서 가장 숨 막히게 아름다운 항구 도시 중 하나에서 열리는 특별한 행사입니다.

이번 전시는 바다, 문화, 정체성 사이의 매혹적인 관계를 파헤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지역의 예술가들이 다양한 예술적 매체를 통해 이 상호작용에 대한 그들의 해석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합니다.

미술제 동안 예술가들은 더 넓은 세계적인 이야기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도시의 문화에 미치는 바다의 영향에대한 창조적인 탐구에 착수할 것입니다. 그 예술품들은 항구 도시와 사람들 사이의 뿌리 깊은 연결을 상징하면서, 수 세기의 해양 역사에 걸쳐 진화된 공유된 경험, 전통, 그리고 이야기를 반영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제13회 특별전에서는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시각예술, 조각, 설치, 멀티미디어 영상, 그리고 상호작용적인 경험을 포함한 광범위한 예술적 표현들을 특징으로 할 것입니다. 다양한 배경과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도시의 해안 매력과 문화 교류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기념하는 몰입감 있고 다차원적인 경험을 만들 것입니다.

여수엑스포컨벤션 D홀은 대규모 설치물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전시물을 보여주는 갤러리로 바꿔질 것입니다. 방문객들은 바다의 율동적인 움직임이 창의적인 표현과 얽혀있는, 공공 공간이 활기찬 예술적인 풍경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지역작가들의 작품은 방문객들에게 모든 감각을 동원하고 바다, 문화, 정체성의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이해를 촉진하는 몰입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항구 도시의 풍부한 문화 유산을 기념할 것입니다.

방문객들과 예술가들 모두를 자기 발견과 문화 탐구의 여정에 참여하도록 초대합니다. 그것은 바다와 인간의 존재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의 집단적인 경험과 문화적인 서사가 어떻게 조수의 간만에 얽혀있는지 강조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무수한 이야기, 감정, 그리고 연결고리를 공개하여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이고 다양성과 통합의 아름다움을 동등하게 축하하는 매혹적인 항구 도시에 함께 하십시오.

 

국제미술제가 펼쳐질 세계박람회장

국제미술제가 펼쳐질 세계박람회장

 

-13회째를 맞는 올해 미술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의 여수국제미술제에 대한 분석도 했을 것 같다. 감독님의 시각에서 본 그동안 여수국제미술제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우선 성과라면 국제전으로서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현 방식과 미학, 이즘, 담론 등이 지역에 전파되고 향유되었으며, 지역예술인들의 창작 의지를 활성화시키고 전시를 통해서 지역작가와 외국인 작가와의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 크게 기여 했다할 수 있겠습니다.

또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과 정서 함양, 풍요로운 한 삶의 영유, 문화적 자긍심 제고 등 시민과 시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역할이 컸습니다.

반면 아쉬운 점이라면 예산과 운영체계가 상설화되지 못해 매년 전체 운영조직이 교체됨에 따라 업무의 연계성에 어려운 점이 있어 보입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당사자들은 끊겼던 지원을 복구하는 데에 당연히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지요. 그 지원 방안으로 여수문화재단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의 미술인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여수국제미술제가 서서히 정착되고 발전 해 나가리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아쉬웠던 과제는 올해 미술제에서 어떻게 보완되나?

조직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하는 일들은 오늘 당장 이루어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보다 강도 높은 업무 추진과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의 진행과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여수 미술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한다면?

여수국제미술제를 광주비엔날레와 같은 여수 대표 메가 이벤트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초창기 광주비엔날레가 지역에서 반대하는 등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오늘날 광주 미술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예술행사로 인정받고 지역작가들의 국제적으로 성장하는 크게 기능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미술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해양 도시 여수는 매년 여수국제미술제를 개최 함으로써 시민과 작가, 좋은 작품들이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도시입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지역 미술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입니다.

이런 문화적 기반이 여수를 더욱 발전시키고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도시로서 지속가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회 여수국제미술제보다 좋은 전시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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