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박람회 기본계획을 보니 초라하기 짝이 없다”
“섬박람회 기본계획을 보니 초라하기 짝이 없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23.07.28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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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시대] 서석주 전 고용노동주 여수지청장

 

서석주 전 지청장.
서석주 전 지청장.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하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소환하지 않을 수 없다.

2012년 박람회 때는 12조 450억 원(SOC사업:10조 220억원, 엑스포장 건설: 2조 2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개최 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는 104개 나라가 참가했고 국내·외 관람객 800만 명이 찾아온 성공적인 박람회였다.

2026년 섬박람회 예산이 212억 원이다. 이 돈이면 박람회 때 꼭 있어야 할 자연사해양박물관 건립비용도 안 된다.

2012년 엑스포 성공개최를 기억하며 다시 찾아온 손님들이 초라한 섬박람회를 보고 실망과 함께 관광도시 이미지에 역풍이 불지 않을까 걱정이다.

 

세계는 여수로 / 여수는 세계로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바다와 섬의 가치를 평가하고, 인류가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다.

또한 섬박람회는 여수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해양관광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제2의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첫째. 365개의 섬은 여수관광산업의 금맥이다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은 “상상력과 직관”이라고 했다. 365개 섬은 2026년 섬박람회의 발광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예컨대 장예모 총감독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을 초청해서 섬마다 상상력을 입히는 콘텐츠(contents)를 개발해야 한다.

 

둘째, 섬박람회를 매년 개최하자

여수는 박람회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 되어 있고 개최 경험도 있다. 2026년 섬박람회는 세계최초다.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국제공인도 받고, 특허도 내자. 그리고 주제를 바꿔가면서 매년 개최하자. 그래야 여수가 박람회 중심도시가 된다.(다른 섬많은 도시가 매년 개최 한다면 그 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러려면 박람회 시설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건설 해야 한다.

 

셋째, 엑스포장을 활용하자

엑스포장 건설에 2조 230억 원이 들었다. 왜 이렇게 훌륭한 시설을 활용하지 않은가?

엑스포장에 박람회에 참가하는 나라들의 민속촌을 만들고, 면세점과 대관람차도 만들자, 그리고 박람회 기간 동안 K-팝 상설공연장을 만들고 2012년 엑스포 때 처럼 국내 대기업 미디어 공연장도 만들자.

 

넷째, 박람회 기간을 3개월로 연장하고, 관람객 1,000만 명을 목표로 하자

박람회 기간이 2026년 7월 17일부터 한 달간이면 너무 짧다. 세계인정박람회 기간에 맞게 박람회 기간을 3개월로 연장하고, 개최시기도 4월1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하고, 관람객을 1,000만 명을 목표로 하자.

 

다섯째, 특정한 섬들을 이렇게 개발하자

▶ 여자도 갈때를 제거하고 연꽃단지로 만들고 주변에 힐링할 수 있는 팬션단지를 만들자, ▶ 하화도를 외도·장사도 같이 개발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가고 싶은 그 섬!”을 만들자, ▶ 사도에 공룡박물관을 건립하고, 자연학습장을 조성해서 어린이들의 낙원으로 만들자, ▶ 낭도-사도 인도교를 만들자, ▶무슬목을 해운대 같이 개발하고, 대미산까지 케이블카를 건설 하자, ▶자산공원에서 오동까지 케이블카를 연결하자, ▶거문도를 365개 섬의 모섬(母島)으로 지정하자. 그리고 제2의 주제관을 건설하고, 등대가는 길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정하자, ▶천하일경인 백도를 보물섬으로 지정하자.

박람회 기간 동안 멀티미디어 쇼를 방영하고 신선들이 노니는 섬 전설을 만들자. 그리고 박람회나 여수 홍보시 백도 전경을 반드시 넣자.

 

여섯째, 2026년 섬박람회 주제가를 만들자

섬박람회를 홍보하려면 세계인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섬박람회 주제가가 있어야 한다. 국제공모로 섬박람회 주제가를 만들자.

 

일곱째, 자연사해양박물관을 만들자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은 수명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투리토프시스 누트리큘라”라는 해파리 종은 영생불사 생물로 알려졌다.

지구상에 과학적으로 발견된 생물 종은 약164만종으로 이중 해양생물은 대략 23만종이다.

바다에 존재하는 해양생물 추정수가 약220만 여종임을 감안한다면 불과 10%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바다의 10%밖에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바다는 지구에 축적되는 열의 90% 이상을 축적한다. 뜨거워지는 대지를 바다가 식혀주고 있다는 뜻이다. 해양생태계의 탄소 흡수 능력은 육상생태계의 60배가 넘는다.

바다에 대한 소중함과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자연사 해양박물관을 건립하자. 박물관은 세계인들이 찾는 필수 코스다.

 

여덟째, 섬박람회 소요예산을 지금의 50배(1조원)로 확대해야 한다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가 소멸도시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섬박람회 때 세계인들이 여수로 오면 2012년 박람회를 기억하고 올 것이다. 212억 예산으로는 동네잔치에 불과하다.

섬박람회는 여수 100년의 역사를 설계하는 사업이어야 한다.

필자는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장 재직 시절 비정규직 1,500여 명을 정규직 공무원으로 만들었고, 직을 걸고 장관을 설득시키고 대통령에게 앙청해서 BIE실사단이 오는 날(2007.4.11.) 노 무현 대통령을 여수로 모셨다.

시장, 국회의원들도 표관리 하지 말고, 열정적으로 일해서 일로 승부를 걸어라. 그리고 직을 걸고 소요예산 1조원을 확보하라.

이리하여 먼 훗날 우리들의 후손들이 오늘에 사는 우리 세대가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고, 여수를 위해서 어떠한 일을 했느냐고 묻거든, 우리는 서슴없이 대여수건설을 신앙으로 2012년 엑스포에 이어 2026년 세계섬박람회 성공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고 일해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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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2023-08-07 16:32:28
여수미래 백년대계를 열어갈 아이디어들이 많군요。 실현가능성 낮은 경제적 타당성 조사 하나도 안된